삶의 끝에서, 한 곡을 남긴다는 것
우리는 어쩌면
하나의 작은 음표로 살아간다.
고요한 종이 위에,
각자의 높낮이를 가진 선율을 그리며.
누군가를 만나며 음표는 달라지고,
속도는 빨라지기도, 한없이 느려지기도 한다.
어떤 만남은 셈여림을 남기고
어떤 이별은 쉼표가 된다.
삶의 악보는 그렇게
우리를 멈추게도, 달리게도 만들며
우리 안의 리듬을 바꾸어 놓는다.
우리는 모두 다른 템포로 걷는다.
누군가는 경쾌한 왈츠처럼,
누군가는 느린 재즈처럼.
잔잔한 빗소리 같은 이도 있고,
폭풍처럼 휘몰아치는 인생도 있다.
하지만 누구에게나
악보의 마지막은 있다.
가장 조용한 마침표.
그 앞에서는 모두가 평등해진다.
그러니 이제는 비교하지 말자.
다른 악보를 부러워하지도,
타인의 박자에 휘둘리지도 말자.
지금 이 순간,
내 안의 리듬을 믿고
내 삶의 선율을 사랑하자.
우리가 살아낸 하루하루는
누군가에게는 영원히 기억될 노래가 될 수도 있다.
너의 한숨이, 웃음이,
누군가의 가슴에 오래도록 사무치는 멜로디가 되기도 하니까.
그러니 오늘,
나만의 음악을 연주하자.
고르지 않아도 좋고,
서툴러도 괜찮다.
악보 위의 그 모든 흔들림조차
누군가에겐, 세상 가장 아름다운 진심일 수 있으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