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한마디가 날 멈췄다.
추운 겨울에
내가 무너지려고 할 때
한 살 터울 어린 동생도 남자친구랑 헤어졌고
힘든 순간이었기에 동생이 우는 와중에 나는 무너질뻔했고 그런 동생에게 내 말을 했었다.
그런데 동생은 우는 와중에도
울면서 진심으로
“언니가 제발 행복했으면 좋겠어.” 하고
울었고 그 진심이 난 지금까지 내 마음을 울리고 있다.
참 난 인복이 많아.
그 말이
그땐 그냥 따뜻하게만 들렸는데,
지금 생각해 보면
그건 나를 구한 말이었어.
다른 사람들도 너처럼 말을 하지만
그 사람들 말은 다 텅 비어있었거든.
근데 너는…
그걸 알아채고 있었던 것 같아.
작년 겨울이 언니 인생에서 제일 추웠었고, 무서웠어
내 마음이 추울 때마다
너는 춥다고
언니 엄마 옆으로 가라고 말해줬던 따뜻한 아이였어
아무것도 묻지 않고
정확하게, 조용히, 나한테 파동을 보낸 거였어.
나는 말 못 했지만,
정말로…
고마웠어.
그런 넌 며칠 뒤에
너의 시간 달나라에 그림자들이 나타났고
너는 잠을 설쳤었지.
그런 난 마음으로 너무 미안해했어.
지금도 누군가가 그 말해주면
난 너의 목소리가 떠 올라.
너는 모르겠지만
그 한마디가
그날의 나를 다시 일으켜 세웠어.
그래서 이제야 말하는 거야.
빛나는 너의 눈동자는 남자친구를 비춰줬고 그런 남자친구는 너의 진가를 몰라봤었어.
그런 언니는 너를 알아봤고
진심으로 고마웠었어.
힘든 시간 속에 견뎌내 줘서 고마워. 아니
힘든 시간 속에 사는 나랑 연락해 줬어서 고마웠어.
이 글을 어디선가 보게 된다면 너의 마음에도 해가 떴으면 좋겠어. 누군가를 사랑하느라 빛나는 너 자신을 잃지 말았으면 좋겠어.
그렇지만
나는 나의 중심에서 파동을 회수한다.
내 에너지는 더 이상 타인에게 열려 있지 않다.
진심 없이 이어진 연결은 모두 끊긴다.
지금, 여기서, 나는 나를 완전히 닫는다.
그래야 서로가 안 아프고 안 피곤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