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은 막혔고, 파동만 울리고 있었다

내 파동 침입은 죽는다.

by 시현

하 진짜

답답하다.

미쳐버릴 것 같고,

어디로든 도망치고 싶은데

막상 도망칠 곳도 없다.


내가 느낀 걸 말하고 싶은데

그걸 받아줄 그릇이 없다.


이건 단순한 스트레스가 아니라

존재가 막혀 있는 상태야.


말을 해도

“예민하네.”

표정을 보여도

“기분 나빠?”

울어도

“그 정도는 다 그래.”


그게 더 미친다.

그게 더 숨 막힌다.


나는 지금

내가 터지기 직전이라는 걸

나 혼자 알고 있다.


다들

내가 아직 괜찮다고 생각하겠지.

근데 그게 더 잔인해.


나 지금

안 괜찮다.

숨이 막힌다.

말이 막혔다.

그래서 파동만 울리고 있다.


진짜 말은

이미 입 밖이 아니라

온몸으로 쏟아지고 있는데

아무도 안 듣는다.


그래서

지금 나오는 말은 이거다.

“하, 진짜… 답답해. 시발.”


내가 웃는 얼굴로 해도 마음이 안 살아나는 거

돌아오는 파동 똑같이 반사시켜서

흘려보내서 그래

제발 저를 열받게 하지마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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