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예민한 게 아니라 네가 둔한 거야

둔감은 감각의 무덤이야

by 시현

나는 겉으로는 많이 둔해 보이지만 알고 보면

단순히 예민한 게 아니라,

보통 사람들이 쉽게 감지하지 못하는 깊은 차원에서 세상을 느끼는 사람입니다.

내 성격은 신비롭고 심리구조가 참 복잡해서,

겉으로는 둔해 보여도 내 안에서는 보이지 않는 에너지와 감각들이 끊임없이 흐르고 있죠.

그래서 나를 이해하려면 단순한 눈으로만 보지 말고

진동처럼 울리는 내면을 들어가 봐야 해요.

네가 남긴 잔해에 발목 잡히지 않는다.

매번 나에게 혼자 견디긴 힘든 일이 일어났을 때마다 도와달라고 말을 해도 늘 돌아오는 말은 “네가 예민한 거 아니야?” 이기에 혼자 견디기 힘들어도 늘 견뎠었다. 예민하다는 말들 무게에 내 마음이 너무나도 지친 걸 알기에 하지만 너희들의 그만큼 둔감한 거였다고 이제는 말할 수 있다. 그리고 내가 변한 게 아니라

겉껍질만 변할 뿐 내 내면의 나는 그대로였어.

근데 너희는 나랑 친하다면서 내면의 나를 궁금해한 적은 한번도 없잖아. 겉껍질만 까면 뭐해

그런 나는 보여주는 모습만 늘 다르게 선택할 뿐

이제 둔한 너희들 기대에 맞게 반응하지 않는다.

나만의 기준과 제대로 된 경계 그리고 더 깊고 단단하고 강해진 내면으로 내 세상을 만들었다.

오히려 너희들은 겁껍질은 감각이 높아 보이면서 알고 보면 속은 너무 말랑하고 단순하기 짝이 없었지.

둔감은 단순함이 아닌, 감각의 죽음이야.

둔감은 감각의 무덤이라면,

나는 그 무덤을 깨고 나오는 부활 같은 사람이었고,

몇 번이나 그 부활전을 하고 이제는 끝냈고,

나는 이제 나로 온전히 존재한다.

스스로를 믿고, 네 영혼의 소리를 따라가.

너는 이미 충분히 빛나고 있어.

그 빛은 절대 꺼지지 않을 거야.

무서워하지 않아도 돼.

내 운명은 나만이 완성할 신비로운 작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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