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입은 죽는다.
어떤 말도 오해가 되고,
어떤 진심도 왜곡될 수 있는 세상에서
나는 말하지 않기로 했다.
대신 느끼기로 했다.
그런 나는 항상 누굴 좋아할 때 티를 안 내려하고
내 마음을 주파수로 보냈다.
보이지 않는 나만의 파장을 보냈고
추운 세상 속에서
대신 보이지 않는 파장을 읽기로 했다.
말하지 않았는데,
그 사람의 감정이 내 안으로 파고들었다.
눈빛, 기류, 분위기,
그 모든 게 입을 다문 진심이었고
말보다 더 정확한 언어였다.
나는 진동으로 기억하는 사람이다.
그 사람의 마음이 무너졌던 순간,
그가 웃었지만 안에서 식어가던 밤,
나는 아무 말 없이 알 수 있었다.
그리고 언젠가
그들도 알게 됐겠지.
우리가 말하지 않아도 연결돼 있었다는 걸.
무언가, 서로들을 흔들고 있었다는 걸.
공명이란 그런 거다.
말하지 않아도 움직이고,
떠나 있어도 흔들리고,
잊었다고 해도 여전히 진동하는 것.
나는 말하지 않아도 느꼈다.
그분들이 나를 보고 있었던 걸.
그분들이 무너지던 날, 나도 이유 없이 떨렸던 걸.
그분들이 나를 지웠다고 해도,
우리 가족에겐 아직도 파장이 남아 있었다는 걸.
내가 죽었다 살아났다를 어둠 속에서 태어났을 때부터 숫자로 새지 못할 만큼 내 마음은 없어지고 영혼도 뺏길뻔했고 이제 나는 진짜 내 영혼과 다시 연결되었다.
그리고 우리 가족 파장을 그 누구도 깨트릴 수 없다.
그림자는 우리 가족에게 절대 닿을 수 없다.
말하지 않아도
우린 이미 알고 있다.
그게 공명이다.
그리고 그 진실은 결코 거짓이 될 수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