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양한 철학사조와 대표적 철학자를 소개한 책 추천
사람이 다른 생명체와 구별되는 점은 사고(思考)한다는 점이다. 생각하기 때문에 존재를 깨닫게 되고, 생각하기 때문에 반성하고, 그렇기 때문에 발전한다. 철학은 이런 인간을 이야기하고 인간의 삶을 말한다. 그래서 철학은 중요하다. 지난날에는 철학이라는 단어만큼 고상한 단어가 없었다. 그러나 이제는 철학이라는 단어가 점점 사라지는 시대가 되었다.
현실은 사고(思考)라는 단어가 점점 낯설어지고 오히려 감정이 강조되는 듯한 상황이 전개되고 있다. 생각하는 것을 불편해하고, 느끼는 것에 반응하는 걸 좋아하는 세대가 되었다. 철학이라는 학문에 입문하는 사람이 줄어들고 있음과 동시에 철학이라는 단어가 점점 생소해지는 시대에 살고 있다. 그만큼 시대가 바뀌었다는 말이다.
그렇다면 오늘 이 시대는 철학과 거리가 먼걸까? 그렇지는 않다고 본다. 철학자 중에는 이성을 강조한 철학자도 있지만 인간의 감정과 욕망에 주목한 철학자도 있다. 흥미롭지 않은가. 철학사조에는 합리주의도 있고 회의주의도 있다. 철학자 중에는 관념론자도 있지만 경험론자도 있다. 철학은 철학이라는 학문 자체의 발전만을 가져온 것이 아니다. 사회흐름과 정치사상 뿐만 아니라 신학에도 막대한 영향을 끼쳤다. 철학사조와 철학자들의 사상을 비교하며 알아가는 재미는 상당하다.
고대 희랍 철학자 소크라테스부터 중세철학자들을 거쳐 현대철학의 시조 데이비드 흄까지 다양한 철학사조와 대표적인 철학자들를 이해하기 쉽게 정리한 책이 바로 『아들에게 들려주는 서양철학 이야기: 소크라테스 이전부터 데이비드 흄까지』이다. 이 책에는 철학이 소홀히 취급되는 시대의 변화를 안타까워하며 철학의 중요성이 이야기하고 싶어하는 아버지의 간절함이 담겨있다. 우리 모두 아들이 되어 아버지가 들려주는 철학 이야기에 귀 기울여보는 것도 좋을 듯 하다. 일독을 권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