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들거리는 바람의 안내를 받아도착한 곳은 더럽고 축축한 지하침으로 축축해진 담배꽁초들과젖어 더 이상 날지 못하는 비닐봉지와찌꺼기, 세상의 찌꺼기들이 둥지를 틀고 있는더럽고 축축한 지하물 대신 침을빛 대신 어둠을흙 대신 찌꺼기를야금야금 먹고 자라며세상을 빼꼼 내다보는하수구도이름 모를 식물의 창창도이름 모를 우리의 하수구산들거리는 바람의 안내를 받아 도착한 세상도이름 모를 것들의 지하
순간을 글에 담고, 글에 영원을 담으면 순간은 영원해질 수 있습니다. 제 짧은 글에 감히 영원을 담아내 보려고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