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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라희쌤 Jul 28. 2023

친구가 의원면직했다.

내가 지이인짜 좋아하고 지이인짜 배울 점 많은 교사라고 생각했던 친구가 최근 의원면직했다.


이유를 여기다 다 적을 순 없지만... 요즘 같은 학교 상황에선 열정과 노력만으로 버틸 수 없었다고 한다.


워낙 우수한 인재라 어딜 가든 잘 먹고 잘 살겠지만............ 앞으로 그 친구가 만들어갈 교실이 기대됐는데 떠난다고 하니 너무 아쉬웠다.


학교가 마음껏 자신의 역량을 꽃피울 수 있는 환경이었다면 얼마나 좋았을까.


그 반 아이들도 친구를 엄청 좋아했는데..


미래에 그 친구를 담임으로 만날 예정이었던 아이들을 생각하면 참 안타깝다.


'이렇게 또 한 명의 좋은 선생님을 또 잃었구나..'


별 것도 아닌 걸로 친구를 힘들게 했던 사람들이 너무 밉고 원망스러웠다.


염치없을지라도 교직에 더 있어달라고 말하고 싶었다.


그러나 떠나지 않길 바라는 것조차 내 욕심 같아서 차마 붙잡지 못했다.


사실 맘 같아 선 좀 더 함께 해보자고 말하고 싶었는데... 혼잣말만 되내어본다.


(친구야 떠나지 마... 아냐 너의 행복을 위해 얼른 떠나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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