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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압감을 이겨내기 위해 필요한 것

Day 77 내면아이와 대화하기

by 호이 HOY

하나님

안녕하세요!


오늘은 운동을 끝마치고

어느 교회에 와있습니다.

이곳에는 왼쪽에는 Marry 상이

오른쪽에는 Jesus 상이

중간에는 그의 성체가

보관되어 있는 듯한 박스가.

작지만 강한 에너지가 흐르고,

치유와 풍요로움이 넘치는 곳입니다.


저는 이곳에만 오면

마음에 평안이 찾아옵니다.

사랑받고 이해받고 보호받는 느낌이 듭니다.




오늘은 중량 다루는 법을 배웠습니다.

먼저 단관절 운동으로

햄스트링과 둔근의 고립을 잡고

스트랭스 훈련을 했습니다.


20킬로 10개

여기에선 또 코어를 잡는 느낌을 새롭게 배웠습니다.

전방으로 빠지던 엉덩이를 잡고 코어에 힘을 채우며

후방경사로 올라오니 훨씬 안정적인 느낌이 들었습니다.


100킬로 10개

100킬로라는 무게를 살면서 처음 등위에 얹어보았습니다.

흐거걱. 아무래도 뭉쳐있는 상부승모근에 100킬로를

얹으니… 요거 그 고통이 말로 표현할 수 없었습니다.


140킬로 6개

어머낫 그러더니 20킬로 양쪽으로 하나씩 더 꽂으시는 것이 아니겠습니까. 뒤에서 도와주시겠다고 하면서 보조는 해주셨지만 까치발을 들어 봉을 들어 올리는데 이건 뭐 지구를 짊어드는 듯한 느낌이었습니다. 승모근의 통증은 통증이지만 그 중압감에 머리가 핑돌며 새하애지더라고요.

괜찮다고 뒤에서 받아주겠다는 말씀 믿고 내려앉으려 했으나, 흠 그 가동범위가 나올 정도로 내려가기 쉽지 않았습니다. 그럼에도 또 하니 되더라고요.


그렇게 근비대와는 또 다른 느낌이었습니다.

근육의 늘고 당겨지는 느낌보다는

그 무게감이 포인트인 듯합니다!


그리고 후방 스쾃를 하러 넘어갔습니다.

아 근데 32킬로를 들라 하시는 게 아닙니까.

이때까지 딱 16킬로 그 정도로만 진행해 보았습니다

그것도 쩔쩔매고 들었던 무게인데…

가능할까 하며 들었죠.

손아구에 느껴지는 힘으로도 이거 쉽지 않겠는데

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럼에도 선생님의 말씀대로 발 지면을 잘 밀어내고

코어를 잡아놓고 밀어내며 올라다 내려갔다를 반복했습니다. 그런데 뭐지… 왜 이렇게 잘돼…?!

무겁다 생각했던 무게가 리듬에 맞게 너무나 잘 움직이는 게 아닙니까…?

항상 흐름이 끊겼던 느낌이라면

이번엔 처음으로 느껴보는 리듬감이었습니다…!


그렇게 놀란 눈으로 그를 바라보니

눈을 찡긋하시면서 이거 하려고

스트랭스 훈련시킨 거야!

그 앞에서 그 중압감을 견뎌냈으니깐

여기서 쉽지….!


한 번 그 무게를 경험하고 나니

다른 무게들이 너무나 가볍게 느껴졌습니다.


그러면서 한마디 더 하시는 그.

호이 너 명상하잖아.

그거야 peace of mind.

평정심.


사람들이 흔히들 그 무게에 되려 겁먹으며

도전도 못하지 또는 자세가 다 무너지지.

그럼에도 평정심을 유지하고 해내는 거.

그거 훈련한다고 생각하면 돼…!


Peace of mind

Peace of mind

Peace of mind

이 단어가 계속 머리를 맴돌았습니다.


어쩌면

가장 무거운 무게에서 가벼운 무게를

가장 두려움 속에서 즐거움을

가장 고통 속에서 행복을

찾을 수 있을지 모르겠다는 것을.

그리고 그 평정심만 있다면

그대가 있는 곳을 찾을 수 있다면

모든지 Alright 하다는 것을…!


오늘도 큰 깨달음 일깨워주신

선생님께 감사드립니다.


그리곤 또 생각했죠.

트레이너는, 선생님은

꼭 필요한 존재라는 것을.

학생들의 한계점을 깨 주고

무한하게 나아갈 수 있게

도와주는 존재시니깐요.


저는 제가 트레이너로서

생활 할 수 있음에

감사합니다.


이렇게 값진 업이,

이렇게 즐거운 일이,

이렇게 감사한 일이

또 있을까요…?!


하나님 감사합니다.

저의 길을 항상

인도해 주시고

보호하여 주시고

사랑으로 함께 해주셔서.




온 마음을 담아,

호이

25.04.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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