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맞이꽃

그 긴 습작의 시간 5부 : 살며 살아가며 남긴 조각

by 김덕용



[ 달맞이꽃 ]



왜 그러하냐고 마음 건네오면

그저 망연히 바라보다가

시울 글썽이며 고개 떨구렵니다


속 시원스레 끄집어낼 수 없는

안타까움이야 어쩌지 못해도

여한만은 두지 말았으면 합니다


사랑이라는 명분에 가리어진

산다는 것에 대한 의미가

자꾸만 기억 밖에 머물려 합니다


오직 하나만 감싸 안길 바라는

소망이야 나날이 간절하건만

그리하지 못함이 안개가 됩니다


어둠에 피고 지는 달맞이꽃은

오늘도 이슬 머금어 가는데

저 임은 언제쯤 미소 지으려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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