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제나처럼

아이처럼

by 푸른검정색

모든 것을 사랑할 수 있다는 당신의 말이,

그 무엇도 쉽게 사랑할 수 없다는 의미로 들렸을 때, 내가 전하고 싶은 마음을 써 내려갑니다.

저는 앞으로도 아이처럼 사랑할 것입니다.

사탕을 잃어버린 아이처럼 떼를 써 울부짖을 것이고, 좋아하는 만화를 보며 끝없이 맑게 웃을 것입니다.

뛰어가다 넘어지면 아파하며 울기도 하고, 꺼지지 않는 전구처럼 매일을 뛰어다니며 지쳐 쓰러져 잠에 들기 전까지 그렇게 살아갈 겁니다. 당신이 말한 그 ‘아이처럼’ 사랑할 것입니다.

좋아하는 사람에게는 내가 가장 아끼는 장난감을 내어 줄 만큼 순수한 마음을 잃지 않으려고 할 것입니다. 내 모든 것을 다 주어도 당신이 행복해 한다면, 그 사랑을 아낌없이 주고 싶습니다. 그 사랑이 누군지, 어떤 모습일지는 확답할 수 없지만, 언제나처럼 제 마음은 그저 이렇게 흐를 것입니다.

혼자 있지 말고, 좋아하는 친구들이나 당신을 사랑하는 사람들과 함께 시간을 보내세요. 그들 안에서 당신을 이해하고, 당신의 벽을 허물어 줄 사람을 만나기를 바랍니다. 당신이 다른 사람을 사랑하면 아프고 슬플 수도 있겠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내일 죽어도 좋을 만큼 행복한 하루가 되기를 언제나 기도하겠습니다.

그리고 만약 정말 힘들고 지쳐 술 한 잔이 생각날 때, 그때 한번 돌아봐 주세요. 아마도 제가 뒤에 있을 겁니다. 언제까지 그렇게 있을지는 모르겠지만, 당신이 말한 그 ‘찰나’와 내가 말하는 ‘영원’이 엇갈리겠지만, 그 순간에만큼은 돌아봐 주세요. 아마 그때, 제가 ‘괜찮아’라고 말하며 당신을 맞이할지도 모릅니다.

저는 지금, 괜찮지 않습니다. 많이 힘듭니다. 일주일 내내 시간을 채우고자 애쓰며 지내고 있습니다.

그때까지 잘 지내고, 저는 그때까지 잘못 지내면서 당신을 맞이할 준비를 하겠습니다.

제가 당신에게 드리는 사랑이 넘치어 그릇에 다 담을 수 없다면 그저 버리세요. 그래도 되는 사랑입니다.

당신이 저에게 드린 사랑이 부족하다 느끼지 않았습니다. 그저 일을 나간 엄마를 기다리는 아이처럼 당신이 그 자리에 서 있을까, 다시 볼 수 있을까 불안한 마음이였습니다.

언제나 분에 넘치는 사랑을 받아 항상 감사했습니다. 당신을 미워하기에는 제가 당신을 너무 사랑하고 당신이 아직까지도 너무나 예쁘기만 합니다. 그러니 잊고 사세요. 잊지 못하신다면 그저 끝맺음 없는 영화를 보았다 생각하세요.

지례짐작하지마세요.


두서없이 쓴 이 글이 당신에게 닿기를 바라며, 오늘도 편안한 밤을 맞이할 수 있기를 기도합니다.

혼자 힘들게 시간을 보내지 마세요. 당신의 아픔까지 제가 다 가져가겠습니다.

그리고, 혹시라도 제가 없었던 그 삶을 살아가다 문득 꿈속에서나마 스쳐 지나간 내 모습이 생각나면, 그때 돌아봐 주세요. 제가 그 자리에 있을 겁니다.

오늘도 안녕히, 편안한 하루와 밤이 되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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