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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쥴리 Aug 10. 2024

내가 찡찡대는 거 봤구나?

아빠 없는 329일째 날

며칠 전에 아빠 보고 싶다고 지랄을 떨었는데....


음...


아빠 봤지? 나 봤나 봐?

아니면 어떻게 왜 갑자기 꿈에 나왔어!

큰아빠들이랑 같이 삼계탕인가? 고긴가?

여하튼 뭐 먹으러 간 거 너무 즐거웠어.


아빠 맨날 나보고 있어? 나만 보고 있는 건 아니지?

자유로운 아빠의 삶을 살고 있길 바래.


그래두 오랜만에 아빠 봐서 좋았어.

안 그래도 요즘 아빠 첫제사가 다가와서 영 기분이 좋지 않았거든.


아빠 제사라니? 말이 돼?

솔직히 말하고 싶지도 않아. 아빠의 제사?

왜라는 말이 제일 먼저 떠올라.


진짜 왜지?


뭐, 이 얘기는 해봤자 도돌이표니까, 더 이상 하고 싶진 않아.


그래두 고맙습니다, 꿈에 나와주셔서.

역시 나 생각해 주는 건 아빠뿐인 것 같아.

응원해 주고, 위로해 주고, 지적해 주고, 알려주는 건

아빠뿐인 것 같아.


늘, 언제나, 항상,

아빠가 내 아빠라서 너무 고마워.

다른 누구도 아닌 내 아빠라서 고마워.


도대체 전생에 무슨 복을 지어서 아빠의 딸로 태어날 수 있었을까?

럭키비키지, 뭐야?


(아빠가 살아있었다면, 럭키비키가 뭔지 물어봤을 텐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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