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12월 21일 화요일
<간다니스트, 하지만 귀차니스트한 아침>
이틀 동안 남편이 아침을 차려줬다.
그런데 오늘 아침은 같이 늦장을 부리고 있더라.
그래서 물어봤다.
나: “오늘은 아침 안 해줘?”
남편: “아, 오늘도 해줘?”
나: “응, 방학동안은 당신이 해줘.”
남편: ”그래.”
하루 중 가장 요리 하기 싫은 때는 아침이다.
간다니스트한데 가장 귀차니스트 한 시간.
이거라도 누가 해주면 기분이 참 좋다.
그리고 런던이는 아빠가 해주는 아침을 가장 좋아한다.
그런데 문제는 너무 많이 한다는 것.
냉동 크루아상이 6개 있으면 3개만 굽고 3개는 내일 먹어서 식비를 좀 아끼면 좋은데 그걸 굳이 6개를 다 구워버린다. 또 채소가 있다고 점심, 저녁 메뉴를 나에게 물어보지도 않고 다 볶아서 다시 장을 보게 만든다.
이것만 빼면 완벽한 아침 식사다.
점심, 저녁은 내가 맛있게 해줄게.
땡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