힘겨운 날들은 희망의 씨앗이 된다

by 박현주

대추나무에 염소를 매어 놓으면,

대추가 많이 열린다고 한다.

염소는 성미가 급해서 가만히 있지 않고

계속 움직이면서 대추나무를 괴롭히는데,

그때 대추나무는 생명의 위기를 느껴서

더 깊고 단단하게 뿌리를 내리고

더 많은 대추를 열리게 하는 거란다.


전나무도 마찬가지다.

비옥한 땅에서 자란 전나무는

열매를 잘 맺지 못하는데,

척박한 환경에서 자란 전나무는

오히려 예쁜 열매를 맺게 된다고 한다.


살아가면서 우리가 마주치게 되는

슬픔과 아픔, 고난들이

어쩌면 우리의 뿌리를 더 단단하게 하는 거 아닐까?


메마르고 힘든 환경은 아름다움을 꽃피우는 밑거름이 된다는 사실이

힘겨운 날들을 버틸 수 있는 희망이 된다.


금요일 연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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