있는 그대로 충분히 예쁜 너에게
우연히 다이소에 들렀다가,
늘 눈여겨보던 들꽃 하나를 발견했다.
작은 꽃송이들이 여러 갈래로 피어 있는 모습은
정말 눈이 부시게 아름다웠다.
'들꽃이어도, 꽃이니까 향기가 나지 않을까?'
나는 조심스럽게 코를 꽃에 가져다 댔다.
하지만... 신기하게도, 아무 향이 나지 않았다.
그 순간
왠지 모르게 들꽃이 주눅든 듯한 기분이 들었다.
‘난 향기가 나지 않는 꽃이야…’
그런 말을 속으로 중얼거리며
자신감을 잃는 것 같았다.
나는 그 들꽃에게 조용히 속삭여주었다.
“향기가 나지 않아도 괜찮아.
넌 그대로 충분히 예뻐.”
나는 사물에게 이름을 붙이거나 말을 거는 걸 좋아한다.
그리고 느껴진다.
그들이 나에게 뭐라고 말하고 있는지,
지금 어떤 감정을 느끼고 있는지.
사람들은 나를 미친 사람처럼 볼지도 모른다.
하지만 나는
이런 순수한 마음을 가진 나 자신이 좋다.
그리고…
그런 내가 이 세상을 살아가기엔
조금은 힘들기도 하다.
그래도 믿는다.
이 순수함이 언젠가는 나를 좋은 날로 데려다줄 거라는 걸.
오늘도 나는
들꽃처럼 향기 나지 않아도 충분히 예쁜 존재들을 향해,
그리고 나 자신에게도 이렇게 속삭인다.
“괜찮아. 너는 있는 그대로도 참 예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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