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브레이브 하트'
필자는 영화 '브레이브 하트'가 그 시절, 영화가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담은 전쟁 영화라고 생각한다. 각색이 가미되었지만 역사를 기반으로 한 탄탄한 이야기, 배우들의 열연, 전쟁의 모습을 사실적으로 담은 연출, 영화적 기교를 배제하고 담백하게 써 내려가는 서사가 영화에 담겼다. 2시간 반가량 되는 러닝타임에도 지루함이 일절 없는 이유다. 영화를 통해 스코틀랜드의 역사를 잠시나마 엿볼 수 있고 자유를 갈망하는 그들의 용기 있는 외침을 통해 관객들은 큰 감동까지 얻게 된다. 여기서 우리는 영화의 연출과 주연을 겸한 배우 겸 감독인 '멜 깁슨'에게 집중한다. 그는 스코틀랜드의 자유를 위해 투쟁한 '윌리엄'을 맡아 그가 가진 모든 연기적 역량을 보여준다. 또한, 감독으로서도 섬세한 연출을 선보이여 영화의 깊이를 더한다. 특히, 그 시대의 액션을 현실감 있게 살린 것이 특징이다. 또한, 유려하게 전개되는 영화의 서사와 인물 간의 관계는 영화 '브레이브 하트'의 핵심이다. 실존 인물과 실화의 힘을 기반으로 자유를 향한 '윌리엄'의 외침은 관객에게 감동과 짙은 여운을 선사한다. 그리고 개인의 복수와 국가의 자유를 위한 투쟁이 맞물리며 흥미롭게 전개되는 이야기는 가히 매력적이다. 이번 포스팅에서는 감독 겸 배우 '멜 깁슨'의 역량과 그의 연출, 그리고 영화 '브레이브 하트'의 이야기를 다루며 영화의 기록을 남겨본다.
그 시절 감독인 동시에 배우로써 열연하는 과정은 녹록지 않았을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역할의 구분이 명확한 할리우드 영화계에서는 더욱이 그렇다. 하지만 '멜 깁슨'의 연출 도전은 유효했고 배우로써 열연 또한 인정받는다. 필자는 어렸을 때부터 성인이 되기까지 여러 번 관람했던 영화다. 어렸을 때는 '저 사람은 정말 스코틀랜드 사람이 아닐까?' 생각했던 적도 있었다. 그만큼 흡입력 있는 열연을 통해 작품의 완성도를 높였다. 또한 감독으로써 사실적인 연출과 차분하고 여유 있는 서사의 진행을 통해 영화에 고전의 품격을 더해주며 영화를 성공적으로 만든다. 우선 배우로써 그의 연기는 저돌적이고 직선적이다. 그 의미는 '윌리엄'이란 캐릭터에 대한 해석과 결부된다. 복수심에 불타오른 '윌리엄'의 내면을 제대로 해석하며 그의 연기는 설득력을 얻는다. 그의 눈빛에는 복수심과 자유를 향한 갈망이 동시에 담겨있다는 것을 '멜 깁슨'의 연기와 표현을 통해 느낄 수 있다. 또한, 감독으로써 그의 연출은 영화 '브레이브 하트'에 고전미를 더하고 영화가 가진 이야기와 주제를 더욱 돋보이게 한다. 스코틀랜드의 모습을 현실적으로 비추고, 그들의 삶에 가깝게 다가간다.
역사학적 시점에서는 고증에 걸맞지 않은 부분도 있다고 한다. 남겨진 기록이 많지 않은 이유도 있다고 한다. 하지만 필자는 영화가 꼭 고증에 맞춰 제작될 필요는 없다고 생각한다. 영화는 영화일 뿐 교과서가 아니기에 일정 부분 각색은 피할 수 없다. 영화 '브레이브 하트'는 의도와 콘셉트에 맞게 적절한 각색이 더해졌다. 인물들의 의상부터 시대상까지 영화가 지향하고 표현하는 것을 더 부각시키는 각색이다. 영화에서 전체적으로 표현하는 '자유'가 더 돋보이는 연출이며 끝에 자유에 대한 외침을 두드러지게 한다. 여기에 그들을 향한 직접적인 시선과 가깝게 다가가는 의도는 그 시대상을 최상으로 비춘다. 매 전투 장면마다 콘셉트와 분위기를 변주하며 영화의 다양성을 가져가고 반전을 더하며 극의 긴장을 부여한다. 대규모의 전투 장면도 현실적이며 실감 나게 펼쳐진다. 약 3시간가량 펼쳐지는 영화가 지루함이 없는 이유기도 하다. 이는 '멜 깁슨' 감독이 가진 연출적 역량이 훌륭하다는 증거다.
영화의 서사가 여러 갈래가 있지만 끝내 한줄기로 이어진다. 자유를 갈망하는 그들의 외침. 잔뿌리 같은 여러 캐릭터의 이야기가 하나로 모여 큰 줄기로 이어지고 자유를 외치며 열매를 맺는다. 그 이야기들의 개연성과 관계는 세밀하게 형성된다. 작은 이야기가 모여 마지막에 극적인 외침이 더 돋보이는 구조를 띄고 있다. 마지막 장면은 영화 역사상 기억될 명장면이다. 'Freedom'이라고 외치는 그 단어에는 그간에 시대적 아픔과 묵직한 감동이 함께 몰려온다. 개인의 복수와 자유를 향한 갈망이 교차하며 펼쳐지는 서사는 영화에 낭만과 더불어 긴장을 부여한다. 자유는 누구에게나 허락되어야 하는 것이며, 그 자유를 박탈당할 경우 인간은 자유를 갈망하게 된다. 그리고 용기 있는 자가 자유를 얻을 수 있음을 영화 '브레이브 하트'는 말한다. 자유를 향한 그들의 용기 있는 외침이 현재의 스코틀랜드를 만들었고, 그들의 헌신과 투쟁, 그리고 희생으로 인해 지금 자유를 누리고 있음을 전한다. 언제나 그렇듯 역사와 인간의 갈망이 결부하여 만들어진 서사는 깊이와 감동이 함께하지만, 영화 '브레이브 하트'는 자유의 가치와 신념을 더욱 강조하며 짙은 휴머니즘적인 감동을 선사한다.
* 평점 : 4.0 (강력 추천)
* 한 줄 평 : 자유를 갈망하던 그들의 용기 있는 외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