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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엇을 위해 돌아왔나?

영화 '나우 유 씨 미 3'

by 영화파파 은파파

무엇을 위해 돌아왔는가?

시리즈 세 번째 편이다. 케이퍼 장르에 마술의 묘미를 적절히 섞은 영화로 1편부터 화제가 되어 많은 팬덤을 보유한 영화다. 하지만, 역시나 형보다 나은 아우를 찾는 것은 어려운 걸까? 영화 '나우 유 씨 미 3'은 기존 인물들과 새로운 인물들을 합류시켜 신구의 조화를 이루고자 한다. 기존의 매력에 새로운 바람을 더하고자 한 것일까? 필자는 영화를 물론 재밌게 관람했다. 장르 특유의 묘미와 쾌감이 어느 정도 유지는 되었다. 하지만, 이번 3편에서 가장 크게 아쉬웠던 부분은 애매모호함이었다. 시리즈 특유의 쾌감이 강하게 전해지지 않았고, 캐릭터의 매력은 크게 감소되었다. 새로운 인물들은 기존 인물들의 멋과 매력을 넘지 못했으며, 그 조화도 이상적으로 이뤄지지 않았다. 그렇다면 그 어느 정도는 어떤 지점이었을까? 필자는 딱 영화를 그저 볼 수 있는 정도라고 생각했다. 시리즈가 지닌 유머와 부담 갖지 않고 볼 수 있는 영화라는 점에서 그친 생각이다. 영화의 이야기도 기시감이 짙은 흐름과 소재라서 더욱 아쉬웠다. 이번 리뷰에서는 영화의 기획과 이야기, 그리고 배우들의 연기를 통해 영화 '나우 유 씨 미 3'을 살펴보는 시간을 갖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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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기획

기시감이 짙은 기획과 의도, 쉽게 예상되는 지점이 다분하다

영화 '나우 유 씨 미' 시리즈는 케이퍼 장르와 마술을 소재로 영화계를 흔들었다. 신선한 소재와 각각의 캐릭터가 지닌 매력, 그리고 시원하고 통쾌한 전개로 많은 팬덤을 보유한 시리즈다. 하지만, 이번 3편은 기존의 매력이 감소했을 때 누구나 시도하는 신구의 조화 카드를 들고 왔다. 이 기획이 성공하려면 새로운 인물들의 매력이 강렬하고, 기존의 인물과 조화를 이뤄야 한다. 하지만, 이번 영화 '나우 유 씨 미 3'은 둘 다 실패한 모습이다. 새롭게 등장하는 젊은 인물들은 기존 인물들의 매력을 넘어서지 못한다. 그나마 젊고 어린 매력이 드러날 뿐인데, 이는 배우의 차이로 보인다. 개인적으로 '나우 유 씨 미'에서 인상적인 인물은 '제시 아이젠버그'의 'J. 다니엘 아틀라스'와 '우디 해럴슨'의 '메릿 맥키니'다. 개성과 매력에서 확연한 차이가 난다. 보통 케이퍼 장르에서 매력이 부각되려면 일반적이지 않고, 독특한 매력을 분출해야 하는데 새로운 인물들에게서는 이런 모습이 전해지지 않았다. 게다가 기시감이 짙은 기획과 의도를 갖다보니, 영화의 전체적인 부분에서도 쉽게 예상되는 지점들이 다분하다. 영화의 전개와 흐름이 읽히다 보니 오락영화로써 그저 시각적인 기능만 관객에게 전달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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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연기

단연 돋보이는 배우는 '로자먼드 파이크', 나머지 배우들의 균형은 무너졌다

악역으로 등장한 배우 '로자먼드 파이크'. 영화에서 돋보이는 배우는 단연 '로자먼드 파이크'다. 완벽한 영국식 억양을 표현했고, 고고하며 자신감이 넘치는 성향의 인물을 직선적으로 그려낸다. 마치 이번 영화는 그녀를 중심으로 전개되는 느낌이다. 반면, 마술사기단 '포 호스맨'의 멤버들은 전작에 비해 보이는 매력이 감소되었고, 그 균형 또한 무너졌다. 조화를 이룸과 동시에 각각의 개성이 표출돼야 할 장르의 영화임에도 불구하고 조화도 실패, 개성과 매력도 크게 전달되지 않는다. 이런 형식의 케이퍼 무비는 여러 인물의 개성과 매력이 매우 중요하다. 기존 배우들은 기존의 연기를 한 느낌, 그리고 새로운 배우들의 매력도 약하게 느껴진다. 새로운 모습과 조화로움에서 발생될 신선한 매력이 아쉽다. 그나마 영화 후반부에 펼쳐지는 반전을 기대해야 하지만 그마저도 강렬하게 다가오지 않음은 배우들의 연기가 기존의 것을 능가하지 못했다는 증거다. 시리즈가 속편을 내놓을 때 가장 유의해야 할 점은 바로 새로움, 그리고 전작과의 차별점이다. 하지만, 기존의 것을 답습하는 듯한 이번 속편은 연기적인 부분에서도 상당히 아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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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이야기

어디서 본 듯한, 기시감 짙은 이야기의 구조

이야기 또한 전체적으로 아쉽다. 기존의 멤버들이 몸담았던 세계에서 벗어나 지내던 도중, 일련의 사건으로 돌아오게 되며 새로운 인물들과 만나며 악역과 대립하는 구조는 여타 영화에서 보인 모습과 유사하다. 게다가 장르적인 요소가 강한 범죄 영화에서 기시감 짙은 구조와 이야기는 더욱 단점으로 부각될 수밖에 없다. 시리즈가 3편을 맞이하는 만큼 보다 새롭고, 신선한 이야기를 가졌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속편일수록 기존의 것을 능가해야 하는데, 이번 3편은 과연 무엇을 위해 돌아온 것일까? 기존의 것에서 새롭고 신선한 요소가 전혀 없다. 게다가 전편들을 제외하더라도 이번 '나우 유 씨 미 3'은 시나리오 자체가 힘이 없다. 영화를 보게 되는 이유는 단 하나, 마술이란 소재로 펼쳐지는 시각적인 부분뿐이다.


* 평점 : 2.0 (비추천)

* 한 줄 평 : 무엇을 위해 돌아왔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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