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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문득 Jul 05. 2022

팝스 수상자의 하소연

부제: 근력운동의 높은 벽

나의 근력운동 역사는 깔짝거림의 역사.


/


중·고등학교는 물론 올해 상반기까지 '근력운동'이란 걸 한 달 넘게 지속한 적이 없다.

며칠 깔짝거리다가 금세 포기한다.

그러고는 어떤 마력이 깃들었는지, 또 도전한다.

역시 얼마 못가 그만둔다.


왜 그럴까.


우선, 스쳐가는 풍경과 고동치는 심장의 부재에서 오는 지루함을 견디기 어렵다.

그리고 목도 아프다. 이건 자세 문제인지 목 디스크 증상인지 모르겠다.


/


얼마 전, '마력'의 쿨타임이 돌았나 보다.

이번엔 예사롭지 않다.

이것저것 샀다.

이제 됐다, 의지는 충만하다.


닭 가슴살 소시지 / 단백질 쉐이크 / 인바디 측정


맨몸 운동 루틴 영상을 보고 따라 했다.

전문성을 더하기 위해 정선근 TV(내가 신뢰하는 운동·치료 채널)도 참고하면서 최소한의 구색은 갖추었다.


부푼 기대를 안고 수준 테스트를 진행했는데 기대가 너무 컸던 탓일까, 결과는 처참했다.


그래도 정자세로 했음


팝스 수상자라는 타이틀이 무색할 정도로 민망했다.

물론 팝스라는 게 건강체력 위주의 종합평가였지만, 그래도 이제껏 받은 상 중에서 가장 자랑스러웠는데...


/


내게 근력운동은 어렵다.

이번 다짐도 언제 고꾸라질지 모르겠지만

그래도

두 달 뒤, 개학할 때 '성공기'를 써 내려갈 수 있기를.


이젠 뛰러 가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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