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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Paul Sep 21. 2021

가을 예찬의 사유

추석이 있는 가을

고개 숙인 벼가 풍요로운 물결을 이루는 수확의 계절, 가로수 녹음이 옷을 갈아입고 청명한 하늘이 자태를 드러내는 가을이다.

봄은 시작과 준비의 계절,

여름은 열정과 노력의 계절,

가을은 수확과 성숙의 계절,

겨울은 마감과 감사의 계절이라 했다.

비발디와 조지 윈스턴이 이 계절의 정서를 찬양하는 가을이다.

한국의 사계절은 강한 계절의 특색이 매력이었다.

봄이면 따사한 햇살을 받은 윤기 오른 나뭇가지에  앙증맞게 돋아나는 새싹을 시작으만개한 꽃들이 봄의 기운을 노래하면 계절의 여왕 5월은 자연이 생동하는 아름다운 계절이고  작열하는 열기가 대지달구는 여름은 끈적이는 스트레스가 성가시긴 해도  짙은 녹음과 열정이  있는 젊음의 계절이다.

서늘한 공기가 점차 차갑게 내려앉는 가을은 커피 향이 무척이나 감미롭고 만추의 운치가 매력적인 멋과 맛의 계절이다.

싸늘한 바람이 속내를 드러내면 잎들을 다 털어낸 가로수는 회색 빛 도시와 조화를 연출하고 코트와 머플러의  무채색 패션이 냉랭한 도시에 잘 어울리는 계절이 온다. 눈이 내리면 도시는 걱정만 쌓이는 겨울이다.

자연을 접할 기회가 많지 않은 현대인에게 계절의 변화는 패션으로 다가오는 게 다름 아닌 계절의 정서가 아닐까 싶다.

기후변화의 영향으로 가을은 너무 짧기만 하지만 아쉬워서 좋은 계절이 가을이고 벼가 익듯 고개를 숙인 수확의 풍요는 겸손과 성숙을 말하는 것이다.

어렵고 위태로운 시기를 는 우리들이지만 추석이 있어 감사의 의미를 되새겨 본다.

겸손할 수 있다는 것은 성숙의 가치를 더하는 의미이며 성숙이란 아픔도 감내하는 것이다. 

초 여름에 담가 둔 매실주가 익어 갈 때면 추석이 있기에 가족이 함께 나누는 첫 수확은 이 땅에 내려진 소중한 축복이다.

계절은 어김없이 제 자리를 찾듯 시련이 걷히면 살만한 세상은  다시  것이고 빼앗긴 들에도 봄은 오듯이 상식과 자유는 다시 올 것이다.

♡ 좋은  계절에 맞이 하는 한가위에 모든 작가님 들께 감사 인사드립니다. 

미흡한 제 글을 구독해 주시고 애독해 주셔서 감사드리며 추석을 맞아 작가님들 가정에 풍성한 축복이 함께 하시고 언제나 건강하시기를 진심으로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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