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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여전히 Jan 18. 2024

고백

 아, 노트북 앞에 앉기까지 얼마나 많은 시간이 걸렸는지

 일 끝나고 꼬박 세시간을 게으름 피우다 노트북 앞에 앉게 되었다.  시간에 앉아서 쓰기 시작하면 좋으련만. 나는 시계를 보며 일부러 시간을 흘려보냈다. 마음은 초조한데 행동으로 옮기지 않는 나 스스로를 자학하며. 

 

 첫 시작을 알리고 나서부터 다음 주제는 무엇으로 해야 하나 고민하였지만, 음. 내가 가지고 있는 원초적인 불안에 대해 고백하여야 하나. 그러기엔 갑자기 너무 무거운걸. 그럼 가볍게 요즘 느끼는 불안에 대해 써볼까. 내가 무얼 느끼더라. 무엇에 대해 쓰고 싶은 걸까. 정말 쓰고 싶긴 한걸까. 

 고백하자면 아직도 못 정했다. 


 아, 이번에도 나가리겠구나. 이렇게 또 연재는 실패하는구나. 


 라는, 이 심경을 고백이라도 해보고자 지금 글을 쓰고 있다. 다행이다. 고백이라도 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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