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지막 대도시, 레온

2025.07.23

by 여전히

오늘은 19km밖에 걷지 않는데도 걷기 시작할 때부터 엄청난 부담감이 몰려왔다. 아무래도 19일째 걷다 보니 피로가 쌓인 모양이다. 레온에 추로스 맛집이 있다 그래서 그 생각으로 버티며 걸었다.

추로스 맛있더라. 처음 10개를 주문하곤 6개를 추가주문해서 질리도록 먹었다.

알베르게를 찾아가는 길에 돈을 뽑고자 atm기를 갔는데 지금까지 수수료 없이 뽑았던 은행에서 수수료를 4유로나 청구되어 깜짝 놀랐다. 다음 도시부터는 은행이 어떻게 될지 모르니 현금을 뽑기야 뽑았다. 4유로라니. 내 인생 최대의 수수료였다. 6,400원.

알베르게 체크인하기엔 시간이 남아서 대성당을 다녀왔다.

부르고스 대성당보다 작은데 더 예쁘더라. 대성당을 보고 레온에 있는 아시안마트에서 신라면과 김치를 산 다음 알베르게 체크인을 했다. 대만에서 온 커플과 점심약속이 있어 밥을 먹고 들어와 낮잠을 잤다. 산티아고 순례길을 걷는 중에 처음 자보는 낮잠이었다. 조금 살만해져서 다시 일어나 저녁을 먹고 또 잤다.

대체적으로 무미건조하고 힘든 하루였다. 오늘은 단순 일기 같은 글이 되었다.


<오늘의 기록>

이동 도시 Mansilla de las mulas 5:38 -> Leon 10: 30

거리 25.6km (공식 18.7km)

걸음 39.071

내일도 부엔까미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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