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 40일 삶의 성찰
순종
“순순히 따름”
순종의 사전적 의미는 매우 간단명료하다.
순종이라 하면 어떤 이미지가 떠오를까?
말 잘 듣는, 지시에 잘 따르는, 대들지 않는, 순한
이런 이미지일까?
요즘 시대상을 반영하면 긍정적일까? 부정적일까?
내 생각 외에 다른 이는 어떻게 생각할지 모르겠다.
순종을 어떤 면으로 본다면
수동적이고, 자기 뜻을 펼치지 못하고, 끌려가는
모습으로 생각할 수 있다.
내가 생각하는 순종은 삶을 살아갈 때 매우 중요하고 어린 시절부터 꼭 배워야 하는 가치이다.
내가 다니는 교회에서는 담임 목사님이 대장이 되시고, 대학생 청년들이 보조 교사가 되어 초등 저학년 때부터 고산을 오른다. 지리산, 설악산, 한라산 등.
또한 하루 30km 이상의 전국의 유적지를 걷는 활동을 주기적으로 한다.
이를 통한 인내, 체력 등의 효과는 차치하더라도 아이들은 순종을 배운다.
힘든 상황에서 리더의 지시를 따르고 순종하며 목표를 향해 나아간다. 자기주장을 굽히지 않는 아이, 그래서 또래와 협동이 잘 되지 않는 아이, 규칙에 따르지 못하는 아이들이 눈에 띄게 발전하는 모습을 본다.
순종은 어떠한 사람에게 수동적으로 끌여가는 것이 아니다. 자기의 주어진 위치를 확인하고 질서에 따라 나아가는 것이다. 직장 생활에서 내게 주어진 상사와의 관계일 수 있고, 일상생활에서 부모와의 관계, 법과 규칙을 준수하는 일이 될 수 있다.
이기적인 사고와 행동을 하는 학생들이 최근 많아짐을 현장에서 느꼈다. 기본적으로 지켜야 할 지시와 규칙들이 지켜지지 않는 모습을 많이 본다. 코로나 3년, 외동 자녀 증가, 사회적 불신 등 다양한 원인이 있을 것이다.
중요한 것은 질서에 순종하지 못함은 성격 형성에 영향을 주고, 타인과의 협력을 해치는 것은 확실하다.
어린아이 때부터 더욱 부모나 스승의 권위를 인정하고 질서에 따르는 모습을 가르치며 양육해야겠다.
그러나 어렵다. 나도 잘 안된다. 그래도 노력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