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기 자신을 사랑해야 한다.”
그 말은 이제 너무 익숙해서,
때로는 아무 감흥 없이 흘려듣게 된다.
하지만 ‘자기 자신을 사랑한다’는 건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대부분의 사람은 자신이 만든 이상적인 자아,
즉 보기 좋은 나만을 사랑한다.
반면, 보기 싫고 초라한 나는
늘 외면당한다.
그래서 진짜 자기 사랑은,
나를 불편하게 만드는 나와 화해하는 일이다.
가끔 우리는 자신이 얼마나 두 얼굴인지에 놀란다.
겉으로는 상냥하지만, 속으로는 냉소적이고.
누군가의 행복을 축하하면서도
은근히 질투가 고개를 드는 순간.
그때 우리는 ‘이건 내가 아니야’ 하며
그 감정을 밀어낸다.
하지만 그건 분명 ‘나’다.
사랑받고 싶은 마음만큼
질투하고 싶은 마음도 나의 일부다.
그걸 인정하지 않는 한,
나는 나를 온전히 사랑할 수 없다.
사랑이란 결국
빛과 어둠을 함께 껴안는 일이다.
누군가를 사랑할 때 그렇듯,
나 자신을 사랑하는 일에도
이해할 수 없는 복잡한 감정이 섞인다.
우리는 자주 스스로에게 실망한다.
화를 내고, 상처 주고, 후회하면서
“왜 나는 이 모양일까”라고 자책한다.
그때 대부분은 자신을 벌주듯
더 열심히 살고, 더 완벽해지려 한다.
하지만 진짜 성장은
‘더 완벽한 나’가 되는 게 아니라,
‘불완전한 나’를 인정하는 데서 시작된다.
있는 그대로의 나를 바라보는 용기,
그게 바로 자기애의 첫걸음이다.
나는 가끔 거울을 본다.
그리고 마음속으로 묻는다.
“오늘의 나는 괜찮은 사람인가?”
그 질문에는 답이 없다.
어제보다 나을 수도 있고,
어제보다 부족할 수도 있다.
그저 ‘지금의 나’를 바라보는 일.
그게 중요하다.
세상은 언제나 완벽을 요구한다.
자기 계발, 효율, 목표 달성.
하지만 인간은 원래 완벽할 수 없다.
그래서 자기 사랑은 ‘향상’이 아니라 ‘포용’이다.
“이런 나도 괜찮아.”
이 한마디가 가장 강한 주문이다.
모든 상처의 근원은
타인이 아니라 자기부정에서 온다.
내가 나를 싫어할 때,
세상도 나를 싫어하는 것처럼 느껴진다.
그 악순환을 끊는 방법은 단 하나.
불편한 나를 껴안는 일.
그건 위로나 낭만이 아니다.
인간의 복잡함을 인정하는 성숙의 과정이다.
‘사랑’이란 결국 완벽함이 아니라,
불완전함을 함께 견디는 일이니까.
나를 사랑하는 건,
외면하고 있던 불편한
내 모습을 마주하는 것부터 시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