갓 구운 휴게소 호두과자의 맛을 아시나요?

by Beige 베이지


" 휴게소의 갓 구워 나온 그 호두과자를 좋아하시나요? "

긴 도로 위를 달리다 보면 누구나 한 번쯤은 휴게소에 들러 따끈한 호두과자를 사 먹어본 기억이 있을 것입니다. 그중에서도 유난히 많은 사람들이 손에 꼭 쥐고 나오는 것이 바로 갓 구워낸 호두과자입니다.

꼭 갓 구워진 약 8-10 개 정도 작은 종이봉투에 담긴 호두과자.

팥소가 너무 뜨거워 입천장이 데임에도 불구하고,

그 바짝하며 깨지는 호두과자의 겉빵 부분을 뚫고 들어가 , 윗니를 사용해 뜨거운 팥소를 조금씩 먹습니다.

마지막 피날레는 한 조각 들어가 있는 호두를

씹어 먹어 버립니다.


호두과자는 한국 고속도로 휴게소를 대표하는 간식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사실 호두과자는 그 기원이 1934년 충청북도 청주에서 처음 만들어졌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빵 반죽 속에 달콤한 팥소를 넣고, 고소한 호두 조각을 박아넣어 작고 둥근 모양으로 구워낸 것이죠. 당시에는 나름대로 신식 간식으로 여겨졌고, 이후 고속도로가 생겨나면서 휴게소의 단골 메뉴로 자리 잡았습니다.

저마다 호두과자를 먹는 방식은 조금씩 다릅니다. 갓 구운 호두과자를 손에 쥐면 그 따뜻함이 손끝으로 전해지고, 적당히 바삭한 겉과 촉촉한 속을 한입 베어 물면 달콤한 팥소가 입안 가득 퍼집니다. 이때 고소하게 씹히는 호두 알갱이는 그 맛을 더욱 풍부하게 만들어주지요. 어떤 사람은 뜨겁게 구워진 것을 식기 전에 후다닥 먹는 걸 좋아하고, 어떤 사람은 식은 호두과자를 집에 가져가 전자레인지에 살짝 돌려 다시 따끈하게 데워 먹기도 합니다.

휴게소 호두과자의 매력은 맛뿐만이 아닙니다. 이동 중에 잠시 멈춰서는 휴게소라는 공간이 주는 짧은 휴식, 그리고 그 휴식 속에서 느끼는 소소한 행복이 호두과자와 함께하기에 더 특별해집니다. 호두과자는 운전대를 잡고 있던 이에게는 잠시 달콤한 휴식이고, 동승자에게는 기다림의 지루함을 덜어주는 작은 선물이 되곤 합니다. 그래서 많은 사람들은 휴게소에 들를 때면 마치 의례처럼 호두과자 한 봉지를 사서 차 안으로 가져갑니다.

어쩌면 호두과자는 단순히 배를 채우는 간식을 넘어, 여행의 설렘과 가족이나 친구와 함께한 추억을 떠올리게 하는 특별한 존재일지도 모릅니다. 아이 때 부모님과 함께 고속도로를 달려 시골 할머니 댁에 갈 때마다 엄마가 사주셨던 호두과자, 그 달콤함을 손에 꼭 쥔 채 창밖 풍경을 바라보며 한 알씩 먹던 기억은 어른이 된 지금도 마음 한켠에 따뜻하게 남아있습니다.

요즘에는 다양한 맛과 형태의 호두과자가 등장했습니다. 기본 팥소 대신 단호박이나 초콜릿, 크림치즈를 넣은 호두과자도 나오고 있고, 지역 특산물을 활용한 이색 호두과자도 인기입니다. 하지만 역시나 많은 사람들이 가장 좋아하는 것은 휴게소에서 바로 구워내어 김이 모락모락 나는 따끈한 오리지널 호두과자입니다.

도로 위 긴 여행길에 몸과 마음이 지칠 때, 잠시 차를 세우고 휴게소에 들러 뜨거운 커피 한 잔과 갓 구운 호두과자 한 봉지를 사 보세요. 달콤하고 고소한 그 맛이 잠시나마 피로를 잊게 해줄 겁니다. 그리고 언젠가 그 순간은 당신의 소중한 추억으로 다시 돌아오겠지요. 휴게소의 갓 구워 나온 그 호두과자, 당신은 좋아하시나요? 오늘은 꼭 한 봉지 드셔보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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