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김별 Jan 28. 2024

Story 글쓰기법

글쓰기, 무엇을 어떻게 써야 하나?

  

브런치에 글을 쓰려다 보면 무엇을? 어떻게? 란 질문에 빠진다.

     

무엇을 써야 할지 먼저 글감을 찾아 헤매게 되고 그다음엔 설령 글감을 찾았어도 어떻게 글을 시작해서 나열해가야 할지 망설여진다.


그래서 나도 나름 생각하다 내게 적절한 원칙을 하나 만들어봤다. 이는 내가 그간 글을 써 오면서 생각하고 해 오던 방식이기에 전혀 뜬금없진 않다 본다.     


이름하야  Story 글쓰기법이라 해 두자.     


S tory

T elling

O~open minded

R~remind

Y~Yes, that's it     


Story~누구나 자신만의 스토리가 있다. 80억 세계인구가 완전 같은 삶과 느낌으로 살아가는 사람이 단 한 사람이나 있을까? 결혼한 사람이라 해서 그 결혼생활이 다 같을까? 집집마다 애환이 있고 각자 스토리가 다 있듯이 개인도 마찬가지다.


나는 나만이 경험하고 겪은 이야기가 분명히 있다. 부모 아니고 자식 아닌 사람이 없지만 부모자식 관계가 다 완전 같은 것도 아니다. 하는 일이 공무원, 상업, 농사, 교육, 건축, 요리등 무슨 직종이든 다 각자의 이야기가 있다. 뿐만 아니라 같은 업에 종사해도 그 느낌, 반응, 보람과 실망이 다 다르다.   

   

나는 30년을 교사란 직업을 가졌었지만 한 공간에 함께 근무하던 50명 안팎의 교사들중 나와 같은 교사는 단 한 명도 보지 못했다. 다 나와 다르면서도 나름 강,약점이 있고 교사로서 자신만의 필살기를 지니는데 그 스킬이 각자 다 다르며 품성의 결이 다른 교사들이었을 뿐이다.

더 좋은, 더 나은 , 더 못한이 아니라 하나같이 다르면서도 각자 나름 최선을 다하는 교사집단이었다는 거다. 그러니 직업이 같은 교사가 글을 쓰도 다른 글이 나올 수 밖에 없다.      


글감을  찾다 없으면 하다못해 지금 쓰는 브런치에 대해서도 쓸 수 있고 가족 이야기만 해도 시월드나 자녀양육 ,요리, 반려식동물, 아님 일상속 자잘한 오해나 편견등등 글감 소재는 무궁무진하다. 다만 요지는 자신만의 느낌과 생각이 중요하다 본다. 그래야 자신만의 스토리가 된다.    

 

Telling~그냥 말을 하듯 써 내려가면 된다. 오죽하면 말하듯이 쓰는 것이 가장 읽기 쉽고 편해서 전달력도 높다할까! 예로부터 유명작가들도 글을 써고 나서는 큰 소리는 안 내어도 반드시 눈으로 소리를 내듯 읽어본다 한다. 그리할 때 능률적인 퇴고를 할 수 있다. 그러니 처음부터 얘기하듯 써 내려가는 것이 더 좋은 글쓰기가 될 수 있다. 말하듯이 물 흐르듯 자연스럽게^^     


O~open minded, 열린 마음으로, 이 태도는 너무나 중요하다. 나는 글을 쓰면서 우선 이게 내용적으로 글쓰기에 적당한가? 내지는 이 글을 사람들이 좋아해줄까? 등 쓸데없는 걱정을 하느라 미리 마음이 쪼그라들기도 했다. 그런데 어떤 이유로든 마음이 위축되면 글이 잘 안 써진다. 마음을 열고 글을 써야 숨통이 트여 글도 술술 잘 써 내려가 진다.      


마찬가지로 내가 쓰는 내 글에서 뿐만 아니라 다른 작가들의 책이나 글을 대할 때도 마음을 활짝 열고 읽어야한다. 그리할 때 마치 경청하면 지혜가 절로 샘 솟듯 인사이트 Insight 통찰력이 생긴다. 없는 통찰력을 억지로 짜 내려할 필요가 없다. 누군가의 글을 마음을 열고 마음을 다해 읽으면 없던 통찰력도 생긴다.

      

)사실 이 글도 내가 어떤 책을 읽다가 어제 익힌 스마트폰 노트기능으로 메모를 한 것을 보고 쓰고 있다.  전에는 책을 읽으면서 공책에 메모를 하거나 색인표를 붙이거나 사진을 찍어서 책 내용 요약에 활용하곤 했는데 정말 번거러웠다. 해서 남편이 자신이 몇 년째 쓰고 있는 스마트폰의 노트기능으로 독서 메모를 해 보라해서 그리 하는데 너무 편리하다. 왜 진작에 남편이 권할 때 바로 시작하지 않았을까 후회스럽다.      


그렇게 스마트폰 메모를 부지런히 활용해 가며 책을 읽고 메모를 해가다가 갑자기 내게 새로운 글쓰기에 대한 영감이 떠오른 것이다. 그래 바로 이거야~! Story 글쓰기! 하면서 말이다.

그러니 우리가 글을 쓰든 책을 읽든 마음을 열고 있으면 영감이랄까 통찰인 인사이트가 저절로 떠오른다는 걸 경험한 것이다.     


R~remind~이제 떠오른 인사이트를 가지고 나만의 스토리를 하나씩 기억해내기, 기억해서 하나씩 떠올리며 쓰면 된다. 벽돌이 집 짓는 재료가 되듯이 문장 하나하나는 집 짓는 벽돌과도 같다. 그러니 벽돌 한 장 한 장 주어 올리는 심경으로 기억을 해내야 한다. 그리고 가능하면 벽돌 쌓듯이 순서대로 쌓아올려야 글도 논리가 반듯해서 독자들이 따라오기 쉬운 글이 된다.


Y~ Yes, that's it , 그래 바로 그거야! 다

나만의 S 스토리로 T 말하듯이 O 마음을 열고 R 기억해서 하나씩 적어가면 Y 예스~끄읏~! 다 된 거다. 그렇게 초벌쓰기를 마치고 나서 천천히 읽으면서 하나씩 고쳐가면 된다.      





첫 번째 초벌쓰기가 되고 나면 그 다음엔 집으로 치면 골조공사가 다 된 거니 적절한 마감재와 어울리는 인테리어는 하나씩 만들어 가면된다. 이제 집은 거의 80프로 지어졌다 보고 보충 보완해가면 된다. 나머지는 정성과 시간의 문제로 얼마든지 다듬어 가면 되니 시작할 때는 오직 마이 스토리에만 집중하면 된다.    

  

나의 글쓰기는 사실 이전부터 이 원칙대로 해 왔던 거 같다. 그렇게 귀납법적으로 실행해오다 이제사 아 바로 그랬었지 하며 하나의 원칙처럼 발견한 거 뿐이다.     



My Story는 STORY~! 로
진작부터 그렇게 쓰고 있었다.
그런데 지금 그것을 다시  확인하게 된다.    

 
AI에게 여성작가를 그려달라 했더니 그런데로 마음에 든다. 특히 my story가 들어간 것이 ^^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