앤틱 하우스집에 초대받았다
어쩌면 이제는 신나게 먹고 마시는 왁자한 모임보다는 이런 식의 가볍게 차를 마시며 도란도란 대화를 나누는 차 마시는 모임이 더 어울리는 나이가 되었는지도 모르겠다.
*Afternoon tea party
애프터눈 티 파티는 주로 오후 3시부터 5시 사이에
차와 다과를 즐기는 전통적인 영국식 행사다.
이 행사는 18세기 후반에 베드포드 공작부인에 의해 시작되었다.
애프터눈 티 파티에서는 일반적으로 다양한 종류의 차와 함께
샌드위치, 스콘, 케이크 등 다양한 다과가 제공된다.
전통적으로는 3단으로 구성된 티 트레이에 음식들이 서빙되며,
맨 아래층에는 샌드위치, 두 번째 층에는 스콘, 맨 위 층에는 디저트가 올려진다.
이 티 파티를 위해서는 보통 3단 트레이와 차주전자, 홍차
그리고 트레이 위에 올릴 디저트류와 과일 등이 필요하다.
까트린느님은 여행하면서 그간 모으신 이쁜 그릇들이 가득한 집으로 초대해 주셨기에 특히 우리 여성회원들은 눈과 입이 다 같이 호강했다.
이쁜 잔에 따라주신 다즐링 홍차맛은 내 입에서 Fantastic~! 감탄사 연발이 나왔다.
원래는 여성분들 위주로 조촐한 모임으로 생각했으나 운전기사를 해야 하는 남편분들이 다 함께 동행하는 관계로 식사까지 준비하셨다. 그렇게 준비한 마당 뜰에서 피크닉처럼 먹은 양파볶음 건강국수도 별미였다.
이어서 다시 실내로 자리를 옮겨 들여다본 풍경은 그릇뿐 아니라 인형이나 각종 소품들이 마치 작은 앤틱 박물관에 온 느낌이었다.
눈이 즐거워 다들 반짝이며 각자 이름 명패가 놓인 곳에 앉아서 주인마님이 따라주시는 차와 커피를 마시며 티파티를 즐겼다.
여행을 좋아한다는 공통점을 가진 회원들 사이 이런 나눔이 귀하게 여겨졌다. 생활의 활력소요 양념이 되고 각자의 삶에 또 다른 자극과 격려제가 된다. 서로 웃고 덕담도 주고받으며 시간을 보냈다.
집방문으로 누군가 사온 이 꽃 이름을 몰라 나는 그냥 계란프라이꽃이라 부른다 ㅋㅎ
예상치못한 남자분들의 참석으로 인원이 많아 부엌에도 셋팅이 되었다
다양한 용도, 다른 출신지, 다른 시대별 소품들이 엄청 많았다
이 말은 울음소리도 난다 ㅎㅎ
각자 앉을자리에 이름을 붙인 까트린느 쥔마님의 센스와 배려
세상에서 젤 맛있는 홍차를 마시고...챨스황태자가 마신다는 ㅋㅎ...마지막엔 역쉬 그래도 커피를 마셨다.
원래 샌드위치가 놓이는 트레이 맨하단에는 빵 대신 내가 조아하는 촉촉한 인절미와 떡이 있어서 더 좋았다
인형하우스 같은 곳에서 인형이랑 살고 싶은 집이다. 이렇게 오랫동안 모은 반려물건^^들이 있는 곳은 까트린느(별명)님의 세컨드 하우스다. 그녀는 창원의 아파트에 살면서 주남 저수지 근처 마당 있는 이 집에 와서 가끔 차도 마시고 사람도 만나며 지내다 간다 한다. 사실 우리가 일상생활하는 공간에 이렇게나 물건이 많으면 좀 어수선하고 불편할 수도 있을 것이다.
별미국수에 케이크와 떡 과일 등 너무 먹어 부른 배를 두드리며 우리 부부는 경남의 또 다른 명소인 철새도래지 주남저수지에 들러서 하루 운동 복용량을 채우고 왔다.
철새들은 별로 없었지만 봄바람과 고요한 저수지 보행이 즐거운 시간이었다.
https://blog.naver.com/yesl0403/223183838207
혹 가까이 계신 분들이 관심이 있으려나 해서 주소를 남긴다.
용인 수지에 지인이 하는 카페다. 예약을 하고 가야 신선한 빵과 재료로 만든 애프터눈티를 즐길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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