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을 용기도 살 용기도 없다면

by 한자유

시작하기에 앞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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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에 정신건강이 안 좋아서 대학병원에서 치료를 받고왔습니다. 약을 바꾸고 나니 상태가 괜찮아져서 앞으로는 매주 연재를 할 예정입니다.


아무 공지 없이 중단하여 죄송합니다.

- 한자유 올림-


겨울은 역시나 추웠다. 20살이 되고 나서 바람을 맞으니 다시 어머니의 따뜻한 양수 속으로 들어가고 싶었다.


이 세상의 빛과 바람과 비를 맞고 살기에는 난 용기도 힘도 없었다. 이 세상의 햇볕에도 화상을 입어버리는 나였다.


견디지 못하면 뽑히면 그만인데 살 용기가 없었던 것 처럼 죽을 용기도 없었다.


“못난놈….“


어찌됐던 이 살덩이는 존재는 하는데 그와 동시에 존재 하지 않는 무형의 존재였다.


몸은 계속해서 아파왔다. 이제 갓 스물살인데 몸이 이곳저곳이 아팠고 계단 은 절벽처럼 가파르게 느껴져, 몸을 숙이지 않으면 오르기 힘들었다.


거울을 보면 꼬부랑 할머니가 세월을 받아드린 듯한 자세로 서있는거 같았다.

꼴 보기 싫었다. 해보지도 않았는데 늙을 수는 없었다. 자해의 흔적으로 몸은 성하지도 않았다. 면역은 당연히 떨어졌고 잘못 된 방법으로 몸은 큰 손상을 입었었따.


시발 그래 병원가자


병원이나 가자 그래 정신병원


나는 입원을 결정했다. 아니 그것말고는 없었다. 나는 입원을하고 약을 먹어야했고 자살을 막아야만 했다. 어찌됐던간에 살아남기 아버지랑 약속했다.


이대로 죽어버린다면,돌아가신 아버지를 만나 뵐 면목이 없는 것이 되어버린다.


저승과 이승 어디에도 환영받지 못 했지만 정신병원은 날 반기겠지..이런 사람들이 가는 곳이니


입원이든 뭐든 상관없었다. 이 세상에서 살게만 해준다면...

월요일 연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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