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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을 예쁘게 하는 사람은 무엇이 다를까

- 같은 말도 예쁘게 하는 사람들의 특징

by 유창한 언변
<출처: 지향드림>
같은 말인데, 기분이 다르다

“죄송한데요, 그건 안 될 것 같아요.”
말은 정중하지만 어딘가 날이 서 있다.
이 말을 들은 사람은 미묘하게 불편해진다.


반대로, “그렇게 하고 싶은 마음 충분히 이해돼요. 제가 도와드릴 수 있는 부분이 있다면 꼭 말씀 주세요.”


똑같이 안 된다고 말했지만, 듣는 사람은 마음이 다치지 않는다. 말을 예쁘게 한다는 건, 단순히 단어를 고운 말로 바꾸는 게 아니다. 상대의 감정을 해치지 않는 방식으로 말하는 습관이다.




말을 예쁘게 하는 사람들의 말버릇 9가지


1. “안 된다” 대신 “이건 어때요?”라고 제안한다

직접 거절하기보다, 다른 방법을 함께 제시한다.
예를 들어, 누군가 회의 일정 변경을 요청했을 때,
“그건 안 됩니다”보다
“그날은 일정이 겹쳐서 어려운데, 이번 주 금요일은 괜찮으실까요?”
라고 말하는 사람이 더 부드럽게 느껴진다. 상대를 배제하지 않고, 여지를 남기는 말이다.


2. 상대 기분부터 먼저 인정해 준다

바로 설명하거나 반박하지 않는다. 상대가 무언가 불편함을 표현했을 때, “그건 제 잘못이 아니에요”보다 “그렇게 느끼셨다면 충분히 그럴 수 있을 것 같아요. 설명이 부족했을 수도 있겠네요.”라고 말하면, 말이 잘 통하고 있다고 느끼게 된다. 기분을 먼저 받아주는 사람에게 마음이 열린다.


3. 질문할 때도 말투를 부드럽게 한다

같은 질문이라도 말투에 따라 느낌이 달라진다. “이거 왜 이렇게 하셨어요?”보다는 “그때 이렇게 하신 데는 어떤 이유가 있으셨을까요?” 예쁘게 말하는 사람은 추궁하지 않는다. 상대방의 입장을 이해해 보려고 노력한다.


4. 상대가 말하기 편하게 만들어준다

말을 예쁘게 하는 사람은 상대가 편하게 말하도록 분위기를 만든다.

예: 처음 만난 자리에서

“혹시 편하게 말씀해 주셔도 돼요. 저는 진지한 얘기도 좋아하거든요.”
“말씀하시기 어려우면 천천히 정리해 주셔도 괜찮아요.”

→ 이런 말은 상대를 느슨하게 풀어준다.


5. 말 끝을 딱 자르지 않는다

단호한 말투는 좋을 수도 있지만, 관계에는 날을 남긴다.
“됐어요.”, “어쩌라고요.” 같은 말은 벽을 만든다.
예: “조금 조심스러워지는 부분이긴 하네요.”
→ 거절이나 반대의 뜻도 끝을 흐리거나, 부드럽게 감싸는 말투로 전달할 수 있다.


6. “나는”으로 시작한다

상대방을 단정하지 않고, 자신의 입장으로 말한다.
“그건 틀렸어요”보다
“저는 그렇게 생각하진 않았어요”가 덜 공격적으로 들린다.
예: “그 아이디어는 무리예요.” → “제 입장에서는 조금 부담스럽게 느껴졌어요.”
→ 비난 없이 의견을 말할 수 있는 방식이다.


7. 작은 일에도 감사 표현을 자주 한다

예: “자료 잘 받았습니다. 덕분에 회의 준비가 수월했어요.”
→ 감사를 일상적으로 표현하는 사람은 관계에서도 신뢰를 얻는다.
말이 예쁜 사람은 상대의 수고를 말로 인정한다.


8. 짧은 리액션을 따뜻하게 건넨다

“아 그래요?”, “헉 진짜요?”, “대박인데요?” 같은 짧은 반응이 경청의 신호가 된다.
예: 상대가 “요즘 일이 많아서 좀 지쳤어요”라고 말했을 때
→ “그럴 때 진짜 기운 빠지죠…”
→ “요즘 그런 분들 많더라고요. 안 힘든 게 이상하죠.”처럼 따뜻한 리액션을 가지고 있는 것이 대표적인 특징이다.


9. 말에 ‘내 판단’을 섞지 않는다

말을 예쁘게 하는 사람은 상대의 이야기를 들으면서도 굳이 평가하지 않는다.

예: “그건 좀 이상하네요.” → “그럴 수도 있겠네요, 저는 처음 들어봤어요.”
“그렇게 하면 잘 안 될 텐데요.” → “조금 낯선 방식이긴 한데, 흥미롭네요.”

→ 말 안에 자신의 기준을 굳이 담지 않으려는 사람. 그래서 듣는 사람이 방어할 필요가 없어진다.


말은 기억보다 오래 남는다

말을 예쁘게 한다는 건, 무조건 돌려 말하거나 착한 사람이 되라는 뜻이 아니다. 같은 말을 해도 기분이 나쁘지 않은 방식을 고민하는 것이다. 사람은 말의 내용보다, 말이 남긴 기분을 더 오래 기억한다. 말투는 관계를 만들기도, 무너뜨리기도 한다. 예쁘게 말한다는 건, 결국 기억에 따뜻하게 남겠다는 태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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