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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정효진 Mar 13. 2024

글쓰기에  요령은 없다


글쓰기에는 왕도가 없다.

제대로 쓰려말고 무조건 써라.

때로는 쓰기 싫어도 계속 써야 한다.


주말을 제외하고 매일 글을 쓰려한다. 그래서 자주 짧은 글이 등장한다. 짧은 글도 글이니까.(쓰기 쉬우니까.) 그리고 단조로운 나의 생활 속에서도 감정은 매일 출렁댄다. 글쓰기를 피하는 좋은 핑곗거리들이다. 머리가 멍해서, 너무 바빠서, 기분이 안 좋아서, 감기에 걸려서....


일주일에 하루는 최상의 컨디션으로 마구마구 글이 쓰고 싶어 진다. 이삼일은 일단 앉아 써보는 날이다. 나머지는 한글공부를 막 마친 초등학생이 된 기분으로 울며 글을 쓴다. 쓰고 발행하며 구시렁댄다.

'오늘은 컨디션이 엉망이라 글이 형편없을 뿐이야.'

그리고 내가 발행한 글을 나도 모르게 부인한다.

'내일 잘 쓰면 되니까... 오늘글은 어쩔 수 없이 별로였던 걸로.'

그런 글이 내 글의 8할이다. 그러므로 내 글의 진짜는 8 할인 것이다. 내가 봐도 별로인 글들.



최상의 컨디션에서 나름 만족하는 글을 쓸 수 있었던 비결은 다행히도, 엉망인 것 같은 글들을 포기하지 않고 써냈던 날들이 있었기 때문일 것이다. 그 시간들이 없었다면 나의 글쓰기는 아마  사막 위 아이스크림처럼 사라져 버리지 않았을까.


그러니 이 지루하고 답이 없는 것 같은 시간들을 잘 다스려보자. 성장과 목표 달성에는 지루하고 반복적인 일상들이 반드시 녹아있다. 티 나지 않지만 결코 넘길 수 없는 시간들이다.


글쓰기는 글쓰기를 통해서만 배울 수 있다.
바깥에서는 어떤 배움의 길도 없다.

-나탈리 골드버그-


(휴,, 오늘도 글쓰기를 포기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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