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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정효진 Aug 10. 2024

별마당 스타벅스


어제는 오랜만에 코엑스 별마당에 갔다. 오늘자 별마당은 물 반 고기반이 아니라 한국인 반, 외국인 반. 사진찍기 바쁜 사람들 사이에서 외국인이 아닌 자국민이 된 기분에 남다른 감회도 느껴보고 좋다.  

많이 산만했던 별마당을 살짝 산만함을 가지고 두리번거렸다. 오호라. 내 관심사인 저학년 인기 동화책들이 벽 한쪽을 채우고있었다. 모든 시리즈물이 있고 열람이 가능한걸 보고 또 입술이 실룩실룩. 인기쟁이 책들을 골라 열람석 한 구석에앉아 신나게 읽었다.

얼마나 지났을까. 별마당과 꼭 붙어있는 스벅이 날 부르네? 왜냐면 난 스벅쿠폰이 있으니까ㅎㅎ

여기저기서 들리는 영어의 향언을 만끽하며 헤이즐넛 오트 아이스 쉐이큰 에스프레스를 주문했다. (이름이 KTX)

추가비용 1,800원이 아깝지 않았다. 합격.


웃긴건 이러고 옆옆옆에 있는 영풍문고를 또 갔다지. 별마당에 배신을 때렸다지. 책들을 또 보고 아이들책까지 샀더랬지. 아무래도 별마당의 산만함이 나를 영풍으로 인도하사 집중과 선택의 시간을 마련해 주셨나보다. ㅎㅎ


동화책을 서너권 읽고 그토록 읽고팠던 '이토록 사소한 것들'도 읽고(훑어봤음에도 묵직한 감동이)

마음의 양식을 꽉꽉 채운날.


어제스타벅스는 다행히 무난함에 안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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