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방미인 지구대
소개글
내가 속한 ○○경찰서는 칠백 명 내외의 경찰관이 근무하는 규모가 큰 경찰서이다.
전국 경찰관서 가운데 다섯 손가락 안에 든다. 바꾸어 표현하자면 그만큼 치안 수요가 많은 지역임을 의미한다.
7개의 지구대, 1개의 파출소로 지역경찰관서가 조직되어 있다.
지역 구민이 60만 명 이상이다.
이런저런 사건·사고가 끊임없이 발생하는 것은 어쩌면 자연스러운 현상일지도 모르겠다.
현장 경찰관은 시민과 가장 가깝게 있는 정부 기관 중 하나다.
112 신고 처리, 범죄 예방, 범인 검거, 교통질서유지 및 단속, 수색 등의 업무를 수행하고, 각종 민원 업무를 지원한다.
이렇게 다양한 임무를 수행하기 위해서는 다음과 같은 능력이 필요하다.
○ 용기: 위험하거나 끔찍한 사건 현장에서 스스로 자신을 통제할 수 있는 용기가 필요하다.
○ 신체 능력: 범인을 제압할 수 있는 신체 능력이 필요하다.
○ 법률 지식: 현장에서 사건에 대한 법적 판단과 조치를 할 수 있는 법률 지식이 필요하다.
○ 권총 사격 능력: 만일의 사태를 대비한 권총 사격 능력이 필요하다.
○ 상황 판단 능력: 현장에서 발생한 사건을 빠르게 파악하고, 적절한 조치를 할 수 있는 능력이 필요하다.
○ 소통 능력: 현장에서 시민들과 소통하고, 협조를 끌어낼 수 있는 능력이 필요하다.
○ 동료 사랑: 아무리 힘든 일이라도 동료들과 함께라면 견뎌낼 수 있다. 따라서 동료와 호흡할 줄 아는 따뜻한 마음의 소유자 이어야 한다.
나는 개인적으로 다양한 능력이 요구되는 지구대를 '팔방미인'이라고 생각한다.
지구대에서 근무하다가 보면 다양한 인간 군상을 경험하게 된다. 꼬마들의 이야기, 어르신의 이야기, 술 취한 사람의 이야기, 가정 이야기, 젊은 남녀의 이야기 등 세상 사는 이야기가 섞여 마치 비빔밥 같다.
내가 경험했던 경찰 현장의 일부를 독자와 공유하고자 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