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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식

아침 단상으로 글쓰기 습관 32

by 태화강고래


비가 그치고 시간도 잠시 멈춘 듯

찌뿌둥한 몸과 멍한 시선처럼 흐릿한 세상

지나가는 자동차 소리만 간간이 들릴뿐

주말 뒤 월요일 오전은 잠시 숨을 고르는 듯하다.

낙엽도 길바닥에 바짝 엎드려 잔다.


주말 김장 피로가 남아서일까

흐린 날씨 탓일까

산책으로 몸과 마음을 어르지만

발걸음마저도 쉬고 싶다고 느림보 행세한다.

달래서 끌고 근처 카페에 잠시 앉는다.

에스프레소 라테의 부드러운 어루만짐에

다시 심장이 뛰기 시작한다.

가야 할 길을 알아서 간다.

휴식이 필요했구나.

그랬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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