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오공의 탄생

유쾌한 서유기 손오공의 시작

by 킹구라
802a67df-d914-4064-9035-53ff0df67189_555_370.jpg



한편 화과산의 이름 없는 돌원숭이 요괴는

그들의 보금자리 "수렴동"을 발견한 공로로 원숭이들의

왕 자리에 오르고 (미후왕) 삼백 년 동안 잘 먹고 잘살게 된다.


근데 이놈의 요괴는 삼백 년의 삶도 모자랐는지

불로불사의 술법을 익히고자 수보리 조사를 찾아가게 되는데


※ 수보리 조사 (수부티)

석가모니의 10대 제자 중 한 명

온갖 법이 공(空)하다는 이치를 처음 깨달은 사람이라

"해공제일" 로도 불린다

반야경전에서 석가의 대화 상대로 자주 등장한다

"수보리야~ 어쩌고 저쩌고"



다운로드.jpg

(주성치 월광보합에선 이 사람이 바로 수보리 조사 ㅋ)



1. 손오공의 탄생


어느 날 갑자기 돌원숭이 요괴가 찾아와 제자로 받아달라

간청을 하니 수보리 조사께서는 이를 어엿 비 여겨

친히 법명까지 하사하시니


그것이 바로 손. 오. 공!


" 내가 너의 이름을 지어주기 전에는

너는 다만 한 마리 요괴 몸짓에 지나지 않았느니라~"


손오공 : 그거 김춘수 시 표절 아니오?


보리조사 : 아직 깨달음이 부족하도다,,, 사바하~



364070_102489_1619.jpeg

(대충 넘어가~)



그렇다.

손오공은 법명인 것이다.


게다가 이름도 성도 없는 쌍놈 돌원숭이 신분이었기에

법명은 곧 본명이 된다.


우마왕, 교마왕 등 여타 요괴왕들처럼 미후왕으로만 불리다

드디어 제대로 된 이름이 생겼다. 그것도 영험한 법명으로


암튼 이 스승으로부터 변신술, 및 근두운 타기 등 온갖 술법을

배우는데 문제는 이놈이 너무 나댄다는 것이다.


몇 가지 술법을 익히자 까불락 거리며 다른 제자들에게 가서

바로 자랑질을 해대는데


이를 지켜보던 수보리 조사 왈

"점마는 저리 뻐기는 걸 좋아하니 큰 일을 치를 놈일세"


라며 파문을 시키고 어디 가서 내 제자란 소리 하지를 말 거라며

호통을 쳤다.


그렇게 스승에게 손절당한 손오공은

다시 화과산으로 돌아와 보니 자신이 없는 사이


이상한 요괴왕이 깽판을 치고 있는 상황이라

그간 터득한 술법으로 가비얍게 처바르고 난 후 문득


" 이거 뭐 맨날 맨손으로 싸우니 무기가 필요한데?"


라고 하자 원숭이 부하 중에 한 놈이


"용궁에 가면 무기 많다 카던데요~"


"콜~"



2. 용왕을 참교육 시키다.



1.jpg

(방천화극)



"어이 용왕아~ 무기 좀 가꼬와바라"

(정확히는 동쪽바다 용왕)


"헐~ 뭐 이런 미친놈이,,,,다짜고짜 뭔 짓인공? 무기 맡겨놨냐?

야들 아이~ 여포가 쓸 예정인 4톤짜리 방천화극 갖다 줘라

ㅋㅋ 들지도 못할 놈이,,"


"여포가 눈데?"


"(니 같은 놈이 방구석 여포,,,)

아니,,, 수백 년 뒤에 나올 그런 놈 있다. 잔말 말고 가져가라"


이에 온갖 술법을 익힌 오공은 방천화극 따위야 가비얍게

한 손에 들고 빙빙 돌리다.


"너무 가벼운데?? "


이때부터 용왕은 찔끔 지리며 옆에 있던 마누라에게 눈빛으로

SOS 신호를 보낸다.


마누라 왈

" 여보~ 어차피 대형 폐기물은 돈 주고 스티커 붙여서 내놔야 되는데

8톤짜리 여의봉 무료 수거 해가라 하죠?"


이에 용왕은 축축이 젖은 두 쪽을 탁! 치며



3bb585ea00014b0e3ebe4c6dd165a358.jpg


" (옳다구나!) 이거 가꼬 가삼~"



"오홍~ 영감탱이 그 젖은 손으로 나 만지진 말고,,

근데 이거 무게도 적당하고 좋긴 한데 너무 큰데?"


라는 오공의 말이 떨어지기가 무섭게


"그대~~ 앞에만 서면~~ 나는 왜 작아지는가~~~"

(꼬무룩)


우람하던 여의봉이 갑자기 수축된다 (꼬무룩~)

제 주인을 알아본 것이다.

( 제 짝을 찾으면 반대 아님? 쿨럭~)


이렇게 깡패짓 하기 좋은 몽둥이 사이즈로 줄어들자

오공은 여의봉으로 책상을 탁탁 내리치며 또 협박한다


" 영감~ 들리는 풍문에 여기 신상 갑옷도,,,"


"예? (이때부터 존댓말) "


"그 그건 저한텐 없고 나머지 사해용왕들에게 있사옵니다만"


" 나보고 동서남북 바다 다 댕기라고? 아이씨 진짜!!"



여의봉을 붕붕 휘두르니 겁을 먹은 용왕은

서쪽바다, 남쪽바다, 북쪽바다 사해바다 용왕들이 모인

단톡방에 급벙 공지를 올린다.


(판본에 따라 여의봉으로 몇 대 맞았다는 버전도 있음 ㅋ)



11.jpg



이렇게 긴급 소집된 사해용왕들은 대체 뭔 일이냐며

어리둥절해하는데 벙주가 귓속말로 전해준다


" 저 놈 보통내기가 아니라 시키는 대로 해야,,,"


이에 나머지 용왕들은 울며 겨자 먹기로 가지고 온 갑옷류를

내놓는데


312621724400035235.png

(누더기 걸친 원숭이 요괴 미후왕)



이랬던 손오공이



2.jpg

(짜잔~ 제천대성의 바로 그 갑옷 쇄자황금갑)



옷이 날개라고 (비록 강도질을 했지만 ㅋ)

누더기 걸친 양아치에서 제대로 가오를 갖춘 요괴왕으로

거듭나게 된다.


"어이~ 영감들 그럼 수고~ㅋㅋ"



이에 삥을 뜯긴 사해용왕들은 부들부들 대며

천계의 옥황상제에게 오공의 만행을 고발하기에 이르는데,,,,


다음 편에서 계속,,,

keyword
이전 01화프롤로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