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왕이든 염라든 다 줘 팬다

스토리가 있는 삶

by 킹구라
hq720.jpg



한편 사해용왕들 에게서 삥을 뜯고 난 후

화과산으로 귀환한 오공은 신상 갑옷 자랑도 할 겸 또래 요괴왕들을

초대해 친목질을 해대는데 거기에 그 유명한 "우마왕" 도

포함되어 있다. 이 우마왕은 드라마나 영화에선 시커먼 물소로

나오지만 원래는 흰 소다.


암튼 요괴왕들과 오래간만에 기추를 즐기다 술기운에 잠이 든 오공은

그 길로 저승사자에게 잡혀 가는데,,,


보리조사로부터 불로불사의 술법을 미처 다 익히지 못한

상태에서 파문을 당했기에 명이 다한 오공을 저승사자가

픽업하러 온 것이다. (향년 350살 ㅎ)


술꾼들은 알지요?

술이 깨면서 잠도 같이 깨이는 거


"아이고 속이야~~~ 근데 여긴 어디?"


오공이 쓰린 속을 부여잡고 부스스한 눈을 뜬 곳은 바로


"저승"



20231030114243123.jpg

(염라대왕, 이하 염라)



험상궂게 생긴 노인네 앞에 책 한 권(생사부)이 놓여 있으며

주위로 저승사자들이 호위해 있다.


이에 저승으로 강제연행되어 왔다는 사실을 안 오공은

깊은 빡침에


" 나 데리고 온 놈이 누구야? " 라며 눈을 부라리자


염라는 짐짓 모른 척 짧은 헛기침을 한다


"험험,,,,으음,,,"


자신들이 모시는 대왕이 이 상황을 모른 척 하자

해당 저승사자 2인이 울며 겨자 먹기 식으로 어쩔 수 없이

앞으로 나선다


"상기 본인은 저승사자로써 수명이 다해 뒤진 놈을,,,,"


이라는 말을 채 맺기도 전에 오공은

분노의 육봉,, 아니 여의봉을 휘두른다.



u308145007123485336fm170s72383EC4580366C44B9FB8770300C079w599h382img.jpg

(사자고 나발이고 다 패 죽인다!!!)



"사자면 톰슨가젤이나 잡으러 다니지 왜 나를!!"


퍽퍽퍽!


"아악~ 전 그 사자가 아니라,,,,,,,꽥"


염라가 보는 앞에서 두 저승사자를 때려죽인다.

놀란 나머지 저승사자들이 대왕을 쳐다보자


염라 : "으으음,,,,,,," (사실 본인도 겁남 ㅎ)


아무것도 못하고 짧은 신음만 반복하는 염라를 보고

오공은


"니가 대장이냐?


요즘 손 봐줄 틀딱들이 넘쳐나는구나!! 너도 한번,,,"

여의봉을 치켜드는데


"저기요!! 잠깐만!"


"여기 생사부가 있사오니 수정하시면 됩니다!!"


"여봐라~~ 속히 화이트를 대령하라!! 다이소에서 산 걸로"



이에 각 생물들의 수명이 적힌 생사부를 빼앗아 화이트로

수정해버리는데


문제는 오공 본인 것만 지운 것이 아니라

같이 기추하는 계원들인 요괴왕들을 비롯하여

원숭이 부하들 까지 죄다 생사부에서 지워 버리는

만행을 저지른다.


이에 참다못한 염라가



eaa47e5858e74ae9b2e7437560bdeb7e_1609152669183_d.jpg



염라 : "이거 너무한 거 아니냐고? 씨,,,"


오공 : 응? C자 발음 살짝 들린다?


염라 : 뭐요? 잘 못 들으신 듯,,, 씨원하게 잘 지우신다고,,ㅜㅜ



이런 오공의 패악질에

부하 저승사자들 앞에서 모냥이 빠질 때로 빠진 염라는

앞서 가오가 빠진 사해용왕들과 마찬가지로

천계 소원수리함에 진정서를 투척하는데



2011012800040_0.jpg


평하 평화롭던 저승관문 사무실에서 원숭이 한 마리가 깽판을,,,

내가 그래도 명새기 명색이 대왕인데,,,

부하들 앞에서 숨오 수모를 ㅜㅜ

각 종 집기 피해는 물론 불면증 , 우울감 등의 정신적 피해를,,,



(힐끔) " 원숭이 확실히 간 거 맞제? "



보았으며 이 쌔빠질 나쁜놈을 상제님께서 혼꾸녕,,,,




한편,

용궁과 저승에서 동시 접수된 진정서를 보고

극대노 하신 옥황상제


"여봐라~ 게 아무도 없느냐?"


"예이~"


" 내 뭐라카드노 안구에서 레이저 발사하던 놈 찝찝하다캣제?"


",,,,,,,,"


"당장 잡아온나 !!"


",,,,,,," (다들 눈치)



"뭐하노 안잡아오고 !!! "


",,,,,,,," (니가 가서 잡아와 보던가,, 선녀 응딩이나 만질줄 알지,,)



다들 나서기를 주저하자 옥황 보좌관인 태백금성이 나선다

(태백금성 ; 중국 도교에 나오는 선인 중 1인)



"오호~ 역시 내 보좌관밖에 없군! 자네가 가서,,,,"


" 아니요"


" ? "


"그 무지막지한 불한당 같은 놈을 강제로 연행하다간

다칩니다. 내 해골은 소중하니까요 "


"그럼?"


"천계에 직책 하나 준다는 명목으로 꼬셔보겠습니다.

그럼 그놈을 여기에 묶어둘 수 있습니다 폐하~"


"콜~"



일은 일사천리로 진행되어 천계의 직무와 직책 구조를

잘 알지 못했던 오공은 일단 벼슬을 준다 하니

냉큼 따라나섰다.



마구간을-설계하는-법.jpg

(원숭이 집사~~ 어서오고 ㅋㅋ)



근데 막상 가서 보니

받아 든 직책이 마구간 지기라 (필마온)


당연히 극대노한 오공은 마구간을 다 때려 부수고

다시 화과산으로 가버린다.


이때부터 오공은 신성하다 생각했던 천계 또한 지상과

별 다를 바 없는 권모술수가 판치고 자신들(신선)의 안위만

생각하는 이기적인 곳이라 느낀다.


(이 부분이 중요한데 서유기 이후 스토리인 검은신화 오공에서도

부처의 반열에 까지 오른 오공이 천계 생활에 회의를 느끼는

이유와 같다)


한 마디로 옥황상제도 영악한 늙은이로 밖에 안 보였던 것


용궁에 이어 천계에서도 깽판을 치고 더군다나 저승에서

염라를 줘 패 가며 생사부 목록까지 삭제 한 터라

말 그대로 불사의 몸이 된 오공의 앞길엔 거칠 것이 없었다.


이 같은 소식이 잡지 "월간요괴"와 SNS를 통해 알려지자

동네 떨거지 요괴왕들도 너나 할 것 없이

오공에게 줄을 서려 안달이 났는데,,,,


다음 편에서 계속,,,

keyword
이전 02화손오공의 탄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