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쾌한 서유기 손오공의 시작
한편 화과산의 이름 없는 돌원숭이 요괴는
그들의 보금자리 "수렴동"을 발견한 공로로 원숭이들의
왕 자리에 오르고 (미후왕) 삼백 년 동안 잘 먹고 잘살게 된다.
근데 이놈의 요괴는 삼백 년의 삶도 모자랐는지
불로불사의 술법을 익히고자 수보리 조사를 찾아가게 되는데
※ 수보리 조사 (수부티)
석가모니의 10대 제자 중 한 명
온갖 법이 공(空)하다는 이치를 처음 깨달은 사람이라
"해공제일" 로도 불린다
반야경전에서 석가의 대화 상대로 자주 등장한다
"수보리야~ 어쩌고 저쩌고"
(주성치 월광보합에선 이 사람이 바로 수보리 조사 ㅋ)
1. 손오공의 탄생
어느 날 갑자기 돌원숭이 요괴가 찾아와 제자로 받아달라
간청을 하니 수보리 조사께서는 이를 어엿 비 여겨
친히 법명까지 하사하시니
그것이 바로 손. 오. 공!
" 내가 너의 이름을 지어주기 전에는
너는 다만 한 마리 요괴 몸짓에 지나지 않았느니라~"
손오공 : 그거 김춘수 시 표절 아니오?
보리조사 : 아직 깨달음이 부족하도다,,, 사바하~
(대충 넘어가~)
그렇다.
손오공은 법명인 것이다.
게다가 이름도 성도 없는 쌍놈 돌원숭이 신분이었기에
법명은 곧 본명이 된다.
우마왕, 교마왕 등 여타 요괴왕들처럼 미후왕으로만 불리다
드디어 제대로 된 이름이 생겼다. 그것도 영험한 법명으로
암튼 이 스승으로부터 변신술, 및 근두운 타기 등 온갖 술법을
배우는데 문제는 이놈이 너무 나댄다는 것이다.
몇 가지 술법을 익히자 까불락 거리며 다른 제자들에게 가서
바로 자랑질을 해대는데
이를 지켜보던 수보리 조사 왈
"점마는 저리 뻐기는 걸 좋아하니 큰 일을 치를 놈일세"
라며 파문을 시키고 어디 가서 내 제자란 소리 하지를 말 거라며
호통을 쳤다.
그렇게 스승에게 손절당한 손오공은
다시 화과산으로 돌아와 보니 자신이 없는 사이
이상한 요괴왕이 깽판을 치고 있는 상황이라
그간 터득한 술법으로 가비얍게 처바르고 난 후 문득
" 이거 뭐 맨날 맨손으로 싸우니 무기가 필요한데?"
라고 하자 원숭이 부하 중에 한 놈이
"용궁에 가면 무기 많다 카던데요~"
"콜~"
2. 용왕을 참교육 시키다.
(방천화극)
"어이 용왕아~ 무기 좀 가꼬와바라"
(정확히는 동쪽바다 용왕)
"헐~ 뭐 이런 미친놈이,,,,다짜고짜 뭔 짓인공? 무기 맡겨놨냐?
야들 아이~ 여포가 쓸 예정인 4톤짜리 방천화극 갖다 줘라
ㅋㅋ 들지도 못할 놈이,,"
"여포가 눈데?"
"(니 같은 놈이 방구석 여포,,,)
아니,,, 수백 년 뒤에 나올 그런 놈 있다. 잔말 말고 가져가라"
이에 온갖 술법을 익힌 오공은 방천화극 따위야 가비얍게
한 손에 들고 빙빙 돌리다.
"너무 가벼운데?? "
이때부터 용왕은 찔끔 지리며 옆에 있던 마누라에게 눈빛으로
SOS 신호를 보낸다.
마누라 왈
" 여보~ 어차피 대형 폐기물은 돈 주고 스티커 붙여서 내놔야 되는데
8톤짜리 여의봉 무료 수거 해가라 하죠?"
이에 용왕은 축축이 젖은 두 쪽을 탁! 치며
" (옳다구나!) 이거 가꼬 가삼~"
"오홍~ 영감탱이 그 젖은 손으로 나 만지진 말고,,
근데 이거 무게도 적당하고 좋긴 한데 너무 큰데?"
라는 오공의 말이 떨어지기가 무섭게
"그대~~ 앞에만 서면~~ 나는 왜 작아지는가~~~"
(꼬무룩)
우람하던 여의봉이 갑자기 수축된다 (꼬무룩~)
제 주인을 알아본 것이다.
( 제 짝을 찾으면 반대 아님? 쿨럭~)
이렇게 깡패짓 하기 좋은 몽둥이 사이즈로 줄어들자
오공은 여의봉으로 책상을 탁탁 내리치며 또 협박한다
" 영감~ 들리는 풍문에 여기 신상 갑옷도,,,"
"예? (이때부터 존댓말) "
"그 그건 저한텐 없고 나머지 사해용왕들에게 있사옵니다만"
" 나보고 동서남북 바다 다 댕기라고? 아이씨 진짜!!"
여의봉을 붕붕 휘두르니 겁을 먹은 용왕은
서쪽바다, 남쪽바다, 북쪽바다 사해바다 용왕들이 모인
단톡방에 급벙 공지를 올린다.
(판본에 따라 여의봉으로 몇 대 맞았다는 버전도 있음 ㅋ)
이렇게 긴급 소집된 사해용왕들은 대체 뭔 일이냐며
어리둥절해하는데 벙주가 귓속말로 전해준다
" 저 놈 보통내기가 아니라 시키는 대로 해야,,,"
이에 나머지 용왕들은 울며 겨자 먹기로 가지고 온 갑옷류를
내놓는데
(누더기 걸친 원숭이 요괴 미후왕)
이랬던 손오공이
(짜잔~ 제천대성의 바로 그 갑옷 쇄자황금갑)
옷이 날개라고 (비록 강도질을 했지만 ㅋ)
누더기 걸친 양아치에서 제대로 가오를 갖춘 요괴왕으로
거듭나게 된다.
"어이~ 영감들 그럼 수고~ㅋㅋ"
이에 삥을 뜯긴 사해용왕들은 부들부들 대며
천계의 옥황상제에게 오공의 만행을 고발하기에 이르는데,,,,
다음 편에서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