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명(共鳴)과 공감(共感)

by 한지원


<공명(共鳴)과 공감(共感)>


진동은 주기(週期 : period)가 있는 변화이고, 대표적인 진동은 진자(振子) 운동이다. 이 진자 운동은 일정한 시간이 지나면 다시 제자리로 되돌아오는 운동이다. 항상 그 일정 시간이 지나면 되돌아 오지만, 진폭은 커질 수도 작아질 수도 있다. 외부에서 다른 힘이 가해지지만 않는다면 영원히 운동하는 것이 진자 운동이다.

우리는 진동의 주기를 주파수(周波數 : frequency)라고 부른다.

물리학에서 사용하는 언어이다 보니, 어렵고 추상적이어서 별로 재미가 없다.


우리가 사는 세상에 존재하는 모든 물질은 고유의 파장(波長)을 지니고 있으며, 항상 진동(振動)한다고 한다. 이때 물체의 진동수를 고유 진동수라고 하며, 이 세상의 모든 물질은 고유 진동수를 가진다.

물론, 생명을 가진 생명체에게도 해당되는 말이다.

어디를 가던, 내가 갖고 있는 고유 진동수가 있어서 나의 본질은 변하지 않는다. 오죽하면 '안에서 새는

바가지 밖에 나가서도 샌다'라고 하지 않던가... 물론 비유가 적절한지는 차치하고...


공명은 서로 다른 두 가지 물질이 공통적인 고유 진동수를 가질 때 일어나는 현상이다. 소리로, 빛으로, 진동으로, 시너지 효과를 낸다.

사람도 마찬가지다.

본인과 고유 진동수가 맞아서 서로를 크게 진동시켜 잠재된 능력을 끌어내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주변 사람을 항상 주눅 들고 피곤하게 만들어 능력을 상쇄시켜 진폭이 점점 줄어들게 만드는 인간이 있다.

복잡한 물리학의 법칙을 끌어다 붙이지 않더라도 사람은 직관으로 알 수 있다.

주는 것 없이 미운 놈들이 바로 그들이다.

공감하면 공명은 저절로 된다.


공감능력은 타인을 이해하는 것 으로부터 시작된다.

타인의 고통을 나의 고통처럼 아파하고, 타인의 기쁨을 나의 행복으로 승화하면 된다.

남의 성공이 나의 배알이 꼬이는 원인이며, 남의 고통이 나의 기쁨이고 이익이 되는 일은 없어야 된다.

작금의 복잡한 사회는 물리학의 당연하고 단순한 명제를 부정하고 있는 것은 아닐까?


세상 사람들의 대부분이 보았을...


옷 벗고 차마 입에 담지 못할 행동을 한, 김학의 전 차관의 얼굴이 검사들에게는 왜? '특정이 안 되는 인물'이란 말인가? 선천적인 부동시인가? 아니면, 본인들의 수장이 부동시이니, 검사들은 모두 후천적 부동시가 되어 버린 것인가? 부당한 사유로 해고를 당한 선생님들의 복직을 허락한 것이 검사들 눈에는 죄가 되어, 국민이 그렇게 설립을 열망하던 공수처의 1호 사건이 되었다.


몇 년 전 며칠을 굶은 부자(父子)가 배가 고파 빵과 우유를 훔친 사건이 매스컴에 오르내리는 일이 있었다.

배가 고픈 아들을 무엇이라도 먹게 해 주려고 죄가 되는 줄 알면서도 아비는 절도를 한 것이다. 벌벌 떨면서 용서를 구하는 아비를 보는 12세 소년의 마음은 어떠했을까?


이건희 전 삼성그룹 회장은 배고픈 아들을 위하여 국민들의 연금을 훔쳐서 아들에게 삼성그룹을 남겨주려 했을까? 국가의 보물급 문화재를 비자금의 세탁용이던, 재산증식의 수단이건, 일반 개인이 불확실한 유통 경로를 통해 수집한 것을 국가에서 상속세로 받겠다고 한다. 국가는 장물(贓物) 아비인가?...


대한민국의 수구언론들은 철판이 깔린 얼굴을 뻔뻔히 들고 "비록, 절도를 하다가 들켰으나, 불법으로 조성된 비자금으로 사서 모아 두었던 국보급 문화재라도 큰 맘먹고 희사하는 것이니, 못난 국민들은 이건희 일가를 칭송해라."라고 개소릴 하고 있다.


우리는 자신의 권력과 재산을 지키기 위하여 상대방에 행한 위해행위를, 생존을 위한 정당방위라는 해괴한 논리를 내세우는 위선적인 지식의 시대를 살고 있다.


우리는 모든 불의에 무감각 해졌다.

우리는 인간성의 역치(閾値)를 잃어버렸다.

그러나 우리는 노자에서 희망을 본다.


反者는 道之動이요, 弱者는 道之用이라.

天下萬物은 生於有하고, 有生於無니라.


모든 현상은 극에 가면 되돌아오는 것이 세상의 이치요,

약자가 강자를 이기는 것이 도의 작용이다.

천하 만물은 유에서 생기고, 유는 무에서 생긴다.

keyword
이전 25화엔트로피(entropy) 증가의 法則