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의 여름방학, 행복하셨나요?

by 독립단장

개학하는 아침, 아이들을 학교에 보내고 뒤돌아서는 부모들의 표정이 밝다. 방학이 거의 없다시피 한 유치원, 어린이집과 달리 초등학교는 방학이 한 달이다. 겨울방학은 두 달. 아이들과 좋은 추억을 만들고 행복한 시간이었겠지만 쉽지 않은 기간이다. 물론, 맞벌이 부부라면 더욱더 힘들었을 것이다. 그렇기에 개학은 모든 부모들이 반길 수밖에 없을 것이다.


나 역시 마찬가지다. 우리 아이들은 방학기간에는 학교 갈 때 보다 더 일찍 일어나 신나게 놀았지만 오히려 나는 더 늦게 일어났다. 그렇기에 개학을 적응하는 건 아이들이 아니라 더 일찍 일어나야 하는 나였다. 아이들 등교 후 운동을 가고, 책을 읽거나, 글을 쓰는 시간을 갖곤 했었다. 1달 동안 쉬었던 이 습관에 다시 적응하는 것도 약간의 과도기가 필요했다.


무언가를 이루기 위해서는 하기 싫은 게으름을 이겨내야 한다.


글을 쓰고, 책을 출판하고 싶다는 내 목표를 위해서는 평상시에 지겹도록 계속 글을 써야 한다. 그렇지만 이를 방해하는 요소들이 너무나 많다. 오히려 방학을 핑계 삼아 아이들과 시간을 보내느라 글쓰기를 조금 소홀이 했었다. 그러나 이제는 그런 핑계의 명분도 사라졌다.


어쩌면 아이의 여름방학은 나에게도 쉼이었다. 다만, 더 많이 육아를 해야 하니 체력적으로는 더 힘든 쉼이랄까? 개학 일주일 후 이제 나는 과도기를 이겨내고, 다시 본래의 습관을 되찾았다. 운동, 독서, 글쓰기. 이 세 가지를 지속하는 나에게 분명 기회가 올 것이라는 믿음을 가지고 오늘도 게으름을 이겨내 본다.


변화를 겪지 않는 사람은 일상의 반복에 빠져버린다. 매일 출근해서 일만 하는 사람은 자신도 모르게 그 조직과 일에 빠진다. 빠지지 않으려고 노력을 해도 주변의 환경에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다. 그렇기에 가끔은 변화를 통해 현재의 나를 돌아보아야 한다. 열심히 뛰면서도 중간중간 올바른 방향이 맞는지 확인을 하는 것처럼 내가 잘 가고 있는지 확인할 변화의 순간이 필요하다.


나에게는 아이의 여름방학이 그랬다. 그리고 하기 싫은 게으름을 이겨내는 것이 맞다고 다시 한번 다짐했다. 방향을 확인했으니 이제 열심히 달릴 차례다.


원하는 것을 향해 달릴 수 있는 것, 그 자체가 행복 아닐까?


나는 행복을 목표로 달리지 않는다. 달릴 수 있는 것, 그 자체에서 행복을 느끼려고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방향을 잘 확인해야 한다. 내가 진정으로 원하는 곳으로 방향이 설정되어 있는지 면밀히 확인해야 한다. 누군가에게는 매일 운동을 하고, 글을 로쓰는 행위가 단조로운 행위의 지겨움일 것이다. 그렇지만 나에게는 꿈을 향해 나아가고 있다는 역동적인 움직임이다.


꿈을 생각하고, 나아가는 삶은 행복이다. 꿈이 아닌 직장에서 하루하루의 생존을 위해 버티는 사람은 행복할까? 돈만을 바라보며, 멀리 있는 행복을 꿈꾸는 사람은 행복하지 않다. 행복은 꿈꾸는 사람이 현재 느끼는 감정이다.


직장의 의미를 재정비하고, 내가 무엇을 좋아하는지 찾고, 그 꿈을 향해 달릴 수 있는 조건을 세팅하는 것. 그리고 열심히 달려가는 것. 내가 육아휴직을 통해 이루어낸 것이다. 그렇기에 나는 지금 당장 행복하다고 자신 있게 말할 수 있다.


꿈은 미래의 목표가 될 수 있다. 꿈을 이루는 것이 행복이 아니다. 행복은 꿈을 향해 나갈 수 있는 순간 그 자체이다.


이 글을 읽으시는 모두가 지금 당장 행복하시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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