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제성 없는 삶은 매일이 도전이다

by 독립단장

나는 자유를 마주할 준비가 되었을까?


의무교육, 대학, 직장. 우리는 정해진 틀에 따라 살고 있다. 그 틀은 강제성을 가지고 있다. 정해진 시간에 정해진 장소에서 주어진 일을 해야만 한다. 이러한 전통적인 방식은 우리에게 너무나 자연스럽다. 너무나 자연스럽기에 그 틀을 깨는 것은 철저한 준비는 물론 도전을 두려워하지 않는 용기도 필요하다.


회사만 아니면 더 대단한 일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 적 있는가? 학창 시절에 방학이 되면 스케줄표를 짜고, 더 효율적으로 공부하겠다는 것과 같은 생각이다. 바쁜 일상 속에서는 시간을 쪼개가면서 많은 일들을 해 왔다. 그런데 오히려 여유가 생기니 이러한 효율성은 다 사라져 버렸다. 여유가 있다는 생각은 나에게 게으름과 나태함을 주었다.


육아휴직을 하고 내가 마주한 일상은 게으름과 나태함이었다. 나는 분명 글을 쓰고, 영상을 편집하는 일을 하겠다는 목표를 세웠지만 현실은 달랐다. 아이들을 등교시킨 이후에는 수많은 유혹들이 나를 감쌌다. 회사라는 강제성이 없어진 내 일상은 시간적 여유는 있었지만 효율성은 극도로 떨어졌다.


나는 육아휴직 기간 동안 나 자신을 향해 매일 도전했다.


넷플릭스, 유튜브 쇼츠, 인스타그램 등 나는 유혹에 쉽게 넘어갔다. 그러다 보면 어느새 아이들이 하교할 시간이 되었고, 내 시간들은 그냥 사라져 버렸다. 강제성이 없어진 나의 삶을 다시 재구성하는 것은 결코 쉽지 않았다. 매일 밤 후회하는 시간이 연속이었지만 그 후회는 다음 날이 되면 어느샌가 사라져 버리기 일쑤였다.


목표를 향해 매일 도전했다. 이러한 하루들이 쌓여 결국 변화를 만들었다. 그리고 그 변화는 루틴이 되었다. 어쩌면 루틴은 다른 의미의 자발적인 강제성이다. 아이들 등교 후 운동을 하고, 카페에 가서 글을 쓰는 것. 내가 스스로 만든 루틴은 내 몸을 그냥 자연스럽게 움직이게 했다. 물론, 유혹에 무너질 때도 있었다. 그렇지만 루틴이 있었기에 나는 다시 돌아올 수 있었다.


어쩔 때는 멍 때리며 회사에 가던 그 강제성이 그립기도 했다. 월급이 그리웠던 것일까? 참 신기하다. 나는 지금 자유를 극대화하는 삶을 살고 있는데, 자유가 억압되는 삶을 그리워한다니 말이다. 그렇기에 매일매일 나 자신을 잡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할 수밖에 없다.


강제성이 없는 삶에서 무너지지 않는 방법은 매일 나 자신을 향한 도전 밖에 없기 때문이다.


자유를 한 번 경험한 사람이 그 자유를 잊을 수 있을까?


이제 복직이 2달도 채 안 남았다. 1년의 한정된 자유가 마감되는 것이다. 사실 나는 육아휴직을 쓰면서 육아라는 본연의 목적을 다함과 동시에 회사를 벗어나서도 내가 생존할 수 있는지를 실험해 보고 싶었다. 내가 미래에 누릴 자유를 체험판으로 당겨서 쓴 것이다.


이제 나는 안다. 강제성 없는 자유는 결코 쉽지 않다는 것을. 물론 그 자유를 위해 경제적, 커리어적으로 준비하는 것은 결코 쉽지 않다. 그렇지만 준비가 되었다고 하더라도 매일매일을 주체적이고, 생산적으로 보내는 것은 훨씬 어렵다.


어렵다고 포기할 수는 없다. 자유의 달콤함을 맛보았는데 어찌 잊을 수 있을까? 육아휴직 1년은 나의 꿈을 더 단단하게 만들면서, 내가 어떤 도전을 해야 하고, 어떤 준비를 더 철저히 할 수 있는지 깨닫는 기간이었다. 당신도 자유를 맛보기 바란다. 절대 잊을 수 없을 것이다.


힘들어도 좋다. 나는 매일 도전하는 삶을 꿈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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