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국 우리가 추구하는 것은 독립이다

육아휴직은 제한된 기간 동안의 독립이다

by 독립단장
진정 내가 원하는 것은 내 안에 있었다.

우리는 무한 비교게임을 하고 있다.


명확히 정의할 수 없었던 성공을 향해 달려갔었다. 순위가 높은 대학, 월급이 높은 직장, 회사에서의 평판과 진급, 강남에 가까운 아파트. 남들이 부러워하는 것이 성공이라고 믿었었다. 이러한 경쟁에서 이기는 사람이 성공을 쟁취했다고 생각했다. 한강이 내려다 보이는 아파트에 살면서, 외제차를 타고, 회사에서 인정받는 삶이 성공한 것일까?


현시대 대한민국 최고 엘리트는 의대를 간다. 월급이 높고, 개업을 하면 정년도 없다. 그렇기에 많은 부모들이 자녀를 의대 입시의 길로 안내한다. 부모가 인생의 전부인 어릴 때부터 같은 말을 들어온 아이들은 스스로 좋아하는 것이 무엇인지 판단할 여유도 없이 의대 입시의 길을 따라간다. 여기서 도태되면 사회와 부모로부터 엄청난 비난을 받을 것이라고 지래 짐작하고, 스트레스를 꾸역꾸역 이겨나간다.


경쟁은 입시에서 멈추지 않는다. 대학, 입시, 결혼, 육아까지 모두 남들보다 우위에 있고 싶어 한다. 그리고 죽는 순간까지 다시 자산 자랑, 자식 자랑, 손자 자랑 그리고 건강 자랑까지... 끝이 없다. 사람 3명만 모여도 비교하고, 순위가 결정된다고는 하지만 이 것이 과연 행복일까?


나는 남들과 다르다고 생각하면서 혹시 SNS에는 남들이 나를 부러워하기를 바라며 무언가를 올리고 있지 않은가?


우리가 원하는 것은 '자유'다


돈을 많이 벌면 무엇을 하고 싶은가? 우리는 육하원칙을 마음대로 정립하고 싶어 한다. 내가 같이 있고 싶은 사람과 내가 원하는 시간에 내가 원하는 장소에서 내가 하고 싶은 일을 한다. 그것이 누구에게는 세계여행이 될 수 있고, 가족들과 여유로운 아침이, 친구들과 클럽에서 파티를 하거나, 혼자 가는 등산일 수도 있다. 개인마다 원하는 것은 다르겠지만 본질적으로는 돈과 소속된 조직에서 완전히 벗어나 온전히 내가 원하는 것을 하는 자유라는 것은 동일하다.


그렇지만 우리의 행동은 그 자유를 향하는 것과 거리가 멀다. 자유는 사회에서 정의하는 성공을 이루어야만 보상으로 오는 것이 아니다. 독립을 이루면 자유는 바로 온다. 가족과의 시간이 최우선인 사람은 회사로부터 거리 두기가 필요하다. 소모적인 저녁자리, 의미 없는 야근, 불필요한 인간관계에서 벗어나는 용기가 필요하다.


직장 문화에 따라 다르겠지만 해보지도 않고, 용기를 잃는 사람들이 너무나 많다. 내가 지금 원하는 것을 하지 못하는 이유가 다수로부터 달라지는 것에 대한 두려움이 아닌지 한 번 생각해 보자. 원하는 것이 있으면 용기를 내야 한다. 모든 것을 다 가지려는 것은 욕심이다.


경제적 독립과 인생의 독립


현실적으로 가장 중요한 문제는 돈일 것이다. 직장에서 자아실현을 일부 이루기도 하지만 가장 주된 요인은 돈이기 때문이다. 그렇기에 나는 경제적 독립을 우선 이뤄야 한다고 주장한다.


경제적 독립이란 자본 소득이 내 근로 소득을 뛰어넘는 순간이다. 막상 종잣돈을 모으고, 투자를 시작하면 생각보다 빠르게 이룰 수 있다. 내 소득은 산술급수적으로 늘어나지만 내 자산은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난다. 통장 잔고가 넉넉하면 자신감도 이에 비례한다.


그다음은 인생의 독립을 추구해야 할 단계다. 내가 무엇을 좋아하는지 알고, 내가 좋아하는 것을 직업으로 삼는 인생을 만드는 것이다. 과거에는 돈이 안 돼서 취미로만 할 수밖에 없던 것들도 이제는 돈과 연결시킬 수 있다. 이야기 만으로 돈이 되는 세상이다.


이를 위해서는 먼저 내가 무엇을 좋아하는지 알아야 한다. 많은 회사원들이 내가 좋아하는 것도 모르고 기계처럼 살고 있다. 이 글을 읽는 독자들은 내가 좋아하는 것을 알기 위해 사색하고, 치열하게 고민해 보기 바란다. 한 번 사는 인생, 회사만을 위해서 살 수는 없지 않은가?


육아휴직은 제한된 기간 동안 독립을 즉시 경험할 수 있게 해 준다


경제적 독립과 인생의 독립은 누구나 얻을 수 있지만 아무나 얻을 수는 없다. 그렇지만 독립을 이루었을 때, 삶이 어떤 건지는 바로 경험할 수 있다. 바로 육아휴직을 하는 것이다.


공무원이자 투자자로 살아온 나에게 육아휴직은 내가 경제적 자유를 이루고, 회사를 퇴사했을 때 어떻게 살 것인지를 미리 체험할 수 있는 기회였다. 아직 내 자산이 충분하지는 않지만 마치 경제적 자유를 이룬 것처럼 아침에 아이들 아침을 차려주고, 등교를 같이 하고, 나는 운동을 간다. 그리고 아이들 하교 전까지 글을 쓰고, 책을 읽으며 자유롭게 시간을 보낸다.


종종 시간관리를 잘하지 못해 후회하기도 하지만 모두 다 내가 성장하는 과정이다. 아무런 준비 없이 자유를 마주하는 것이 아니라 체험판을 경험하고 준비할 수 있다는 것은 큰 차이가 날 수밖에 없다.


너무 먼 길을 돌아가지 말자. 결국 우리가 원하는 것은 독립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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