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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회복스킬] 나비포옹으로 셀프 토닥이기

by 마음의정원 Mar 16. 2022


나비 포옹이란?

브런치 글 이미지 1

나비포옹은 갑자기 괴로운 장면과 생각이 떠오를 때 스스로를 토닥이는 방법입니다. 원래는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PTSD; Posttraumatic Stress Disorder) 치료로 유명한 EMDR 치료(Eye Movement Desensitization and Reprocessing; 안구운동 민감 소실 및 재처리)에서 사용된 기법입니다.


누가 만들었나요?


1998년 멕시코의 아카폴로 지역은 허리케인 파울린의 재해 지역이었습니다. EMDR 치료자였던 Lucina Artigas와 Ignacio Jarero는 이 지역의 PTSD 생존자를 돕고 있었습니다. Lucina Artigas는 나비가 날개짓 하는 모습을 닮은 '나비포옹' 기법을 창안하였고 이 지역의 어른과 아이들에게 적용하였을 때, PTSD 증상이 경감된다는 것을 우연히 알게 되었다고 합니다.


나비포옹, 어떻게 하나요?

브런치 글 이미지 2

✔ 자세


두 팔을 나비모양처럼 교차한 후 가슴 위(쇄골)에 살짝 얹습니다. 그리고 양손을 번갈아 가며 토닥여주세요.

마치 나비가 날개짓을 하는 것처럼 왼손, 오른손을 번갈아가며 가볍게 가슴을 두드려주세요.

이때, 눈은 살포시 감아줍니다. 만약 감는 것이 불편하다면 살짝 아래를 내려다보세요.


✔ 방법


두 손을 좌우로 번갈어가며 가슴을 가볍게 두드리면서 떠오르는 생각, 장면, 신체감각과 감정을 관찰하세요. 마치 하늘에 스쳐 지나가는 구름을 바라보는 것처럼 아무런 판단 없이 그저 지나갈 수 있도록 말입니다.


만약, 괴로운 장면, 생각, 감정이 더욱 생생하게 다가온다면 이제 ‘괜찮아’.. ‘편안해지고 있어’와 같이 나 자신에게 친절한 말을 건넵니다.


괴로운 생각과 감정이 잦아들 때까지 10~15회 정도 반복합니다.


나비포옹 원리는 무엇인가요?


트라우마 생존자의 경우, 트라우마 사건과 유사한 장면이나 소리, 냄새, 장소를 접하기만 해도 과거의 고통스러웠던 경험들이 지금-여기에서 일어나는 것처럼 신체가 자동적으로 반응합니다.


예를 들어, 과거 파란색 옷을 입은 남자에게 가로등 아래에서 갑작스럽게 폭행을 당한 적이 있다면 '파란색 옷', '남자', '가로등 불빛' 등은 트리거(trigger)가 될 수 있습니다. 즉, 이후 유사한 트리거를 만나게 되면 뇌에서 감정을 처리하는 우뇌가 비정상적으로 작동합니다. 그래서 뇌는 응급상태로 지각해, 지금도 그 일이 실제로 일어나는 것으로 착각하여 자신도 모르게 공포, 두려움, 떨림 등 감정적 반응이 과해질 수 있습니다.

자뇌, 우뇌의 기능 (c)마음의정원 design by www.flatcion.com자뇌, 우뇌의 기능 (c)마음의정원 design by www.flatcion.com

뇌는 자뇌와 우뇌로 나뉘며 좌뇌는 감정과 창의력과 관련되며 우뇌는 언어, 계산, 논리력 연관됩니다. 트라우마 생존자는 이후 외상 사건의 경험을 촉발하는 트리거(trigger;단서)를 만나면 우뇌가 과각성되어 공포, 긴장, 두려움에 압도될 수 있습니다.


몸은 마음과 연결되어 있습니다. 자뇌는 신체의 우측 부분과 우뇌는 좌측의 신체와 연결되어 있습니다. 두 팔을 교차시켜 번갈아가며 가슴을 두드리는 나비포옹은 자뇌, 우뇌를 동시에 작동하게 만듭니다. 즉, 뇌의 양측 모두를 자극하는 행동으로 뇌가 균형을 이루게 합니다.


나비포옹의 또 다른 효과는, 바로 자기 진정(Self-soothing) 효과입니다. 양손을 교차시켜 자신을 포옹하는 행동 자체는 자기 위로와 마음을 안정시키는 효과가 있습니다.


나비포옹 다르게 응용하기


꼭 두 손을 가슴 위에 교차시켜야만 하는 것은 아닙니다. 두 손을 교차시켜 어깨를 교대로 두드려도 괜찮습니다. 갑자기 괴로운 생각과 감정으로 괴롭지만 주변 사람이 시선이 신경이 쓰일 경우, 두 팔을 교차시킨 후 다른 신체 부위를 교대로 토닥여도 괜찮습니다. 두 팔을 교차(cross) 하여 번갈아가면서 신체에 자극을 주는 것만 반복하셔도 괜찮아요


마음의정원 하수정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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