못 먹어도 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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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글이로

코주부는 뺐다

운명까지 맡기긴

좀 그러니까


매화 두 장

사랑이 맞춰지고

국화와 청단

술이 한 잔 따라진다


사랑

둘 다 따뜻할 때만 좋다


쉰 목소리로

노래 한 구절 불러보면

장터를 떠도는 각설이

지나가며 말한다


내일이란 건,

있을 수도 있고

없을 수도 있지.”


3월

세 군데 화투장을 돌며

패를 두 배로 흔든다


벚꽃이 떨어질 때쯤이면

지든 이기든

가오 하나쯤은 지켜야지


못 먹어도

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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