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서 이야기한 5가지를 깨닫고 난 뒤, 저는 산에서 인삼을 캐더라도 직장 밖에서 돈을 벌어보기로 했습니다. 남이 시키는 대로 일하고 '연봉'을 받는 것을 넘어, 내가 만들어낸 가치로 '몸값'을 높여야겠다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돈=우리 자신의 가치(생산성의 관점)'
돈을 번다는 것은 '가치를 생산한다'라는 의미입니다. 즉 '어떤 가치를, 얼마만큼 만들어내는지'에 따라 우리가 돈을 얼마나 벌 수 있는지 정해지는 것입니다. 그리고 바로 이 지점에서 직장이라는 안정적 울타리의 장단점이 공존합니다.
저는 지금 직장에서 한 달에 세후 400만 원을 받고 있습니다. 그런데 과연 제가 400만 원 만큼의 가치를 세상에 만들어내고 있을까요? 글쎄요. 직장에서 저에게 부여한 목표를 열심히 달성하고 있지만, 그게 실질적으로 누구를 이롭게 하고, 어떤 문제 해결에 도움이 되는지 잘 모르겠습니다. 단지 직장인으로서 시간과 감정을 들여 윗사람이 시키는 일을 하고, '시킨 일을 수행한 대가'로 월급을 받고 있는 거죠.
대부분의 직장인은 직장 밖에서 돈을 벌지 못합니다. 혹은 아예 그럴 생각을 하지 않습니다. 그냥 지금껏 만들어온 스펙으로 자기 수준에 맞는 직장에 들어가고, '가치의 생산'과는 무관히 정해진 연봉 테이블 대로 돈을 받습니다. 이 같은 직장 생활은 '몸값이 낮은 사람에게 안정적으로 월급을 준다'라는 점에서 당장의 안락함을 제공하지만(장점), 우리가 그 안락함에 안주하게 만들어버린다는(단점) 양면성을 갖습니다. 기업가이자 투자자인 케빈 오리어리는 이 양면성에 대해 다음과 같이 지적했습니다.
월급은 여러분의 꿈을 잊게 만드는 마약입니다.
왜냐하면 그 상태로 머무르기 너무 편하기 때문이죠.
위험은 다른 사람이 부담하고, 여러분은 그냥 해야 할 일만 잘하면 됩니다.
하루의 1/3시간 동안 말이죠.
그러면 회사는 여러분들을 월급으로 만족시켜줄 것입니다.
그리고 여러분은 아무것도 생각하지 않아도 됩니다.
월급은 마약입니다.
- 케빈 오리어리 -
직장 생활에 안주하는 것은 지금 당장 편할지 모르지만, 장기적으로 더 많은 부와 자유를 얻기 위해 우리는 계속해서 우리의 몸값을 높이기 위한 노력을 이어가야 합니다. 이를 위해서는 먼저 1) 내가 어떤 가치를 만들어낼 수 있을지, 그리고 2) 어떻게 해서 생산성을 높일 수 있을지 고민해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