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최선을 다하는 남자 Oct 15. 2023

우리는 고용당했다는 사실에서 수치심을 느껴야 한다.

이 세상에는 두 가지 종류의 사람이 있다. 
'가게를 소유한 사람'과 '바닥의 껌을 떼는 사람'

- 케빈 오리어리 -


경제적 자유란, '돈이 많아서 아무 일도 하지 않아도 될 자유'가 아니라, '내가 하고 싶은 일을 하며 돈을 벌 수 있는 자유'를 말합니다. 경제적 자유의 핵심은 돈을 벌기 위해 '억지로 남이 시키는 일을 하지 않아도 된다는 점'과 '어떤 일에 자신의 시간과 노력을 사용할지 자유롭게 선택할 수 있다는 점'에 있습니다. 이를 위해서는 '바닥의 껌을 떼는 사람'이 아니라 '가게를 소유한 사람'이 되어야 합니다. 케빈 오리어리의 이야기를 계속해 보겠습니다. 


오리어리는 고등학생 시절, 인생의 큰 회전축이 된 사건을 경험합니다. 첫 직장이었던 아이스크림 가게에서의 일이었죠. 당시 그는 아이스크림 가게에서 샘플을 퍼주고 판매하는 직원으로 취직합니다. 맞은편 신발 가게에 좋아하는 여자애가 일하고 있었기 때문이죠. 그런데 출근 첫날, 사장은 오리어리에게 좋아하는 여자애 앞에서 바닥에 붙은 껌을 떼라고 시킵니다. 이에 자신이 한심하게 보일까 두려웠던 오리어리가 '제 일은 아이스크림을 판매하는 것이지, 껌을 떼는 게 아닙니다'라며 거부하자, 사장은 이렇게 말합니다. 


"아냐, 나는 너를 고용했고, 내가 이 가게를 소유하고 있어. 내가 무슨 말을 하든 너는 해야 해"


하지만 오리어리는 끝까지 껌을 떼지 않았고, 그날 400만 원을 넘게 판매했지만 결국 하루치 임금만 받고서 해고를 당합니다. 집에 돌아가 어머니께 이 사실을 이야기하자, 어머니는 그가 사장이 시키는 대로 했어야 한다고 말합니다. 이 사건에서 오리어리는 '자신의 운명을 통제하지 못하는 것의 수치심'을 느낍니다. 그리고 다음과 같은 교훈을 깨닫죠. 


가게를 소유한 사람(기업가)

VS

바닥의 껌을 떼는 사람(피고용자)


이 세상에는 두 가지 종류의 사람이 있으며, 우리는 이 둘 중에서 무엇이 될지 선택해야 한다는 것을요. 그는 돈을 벌기 위해 남에게 고용된다는 것에서 자신의 운명(시간, 임금 등)을 통제하지 못하는 수치심을 느꼈고, 스스로 기업가가 되어 다시는 남을 위해 일하지 않기로 합니다. 그리고 실제로 기업가가 되어 이후 자신의 일을 하며 큰 부와 명성을 만들어 냅니다. 


오리어리는 기업가 정신을 추구하는 목적이 '돈에 대한 욕심'이 아니라 '개인의 자유'에 있어야 한다고 말합니다. 여기서 오리어리는 '기업가'라는 개념으로 설명했지만, 중요한 것은 꼭 기업가가 아니더라도 우리가 직장 밖에서 스스로 가치를 생산할 수 있는 사람이 되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이를 위해서는 때로 리스크를 감수해야 하며, 남을 위해 일하는 사람보다 더 많은 시간과 노력을 자신의 일에 쏟아붓어야 합니다. 경제적 자유란, 자신의 가치를 만들어내기 위해 부단히 노력한 사람들이 쟁취해 내는 보상입니다.


오리어리의 이야기를 들으며, 저는 '수치심'을 느끼지 않은 저 자신에게 수치심을 느꼈습니다. 저는 마땅히 남에게 고용당했다는 사실에서 수치심을 느꼈어야 합니다. 직장 생활에서 돈 버는 것 이상의 아무런 의미를 찾지 못하고, 돈을 대가로 제 시간과 노력에 대한 통제권을 남에게 맡기고 있으니까요. 특히 제 의견과는 무관히, 답이 아님에도 답으로 정해진 일들을 순전히 남을 위해 수행하면서도 답답함과 짜증을 느낄 뿐, 마약 같은 월급에 만족하며 수치심을 느끼지 못했다는 사실이 수치스럽습니다. 


혹시 여러분도 지금 '바닥에 붙은 껌'을 떼고 있지는 않습니까? 그리고 집에 돌아가 자기 계발이나 동기부여와 관련된 인스타그램 릴스를 보며 딱 3초짜리 긴장감을 느끼고 잠에 들지 않습니까? 제가 그랬습니다. 하지만 수치심을 느낀 후, 저는 직장 밖에서 제 가치를 생산해 내기 위해 다음과 같은 시도를 하고 있습니다. 



1) 재능 판매 

탈잉 튜터 활동
브런치북 출판 프로젝트 준비


네이버 인물정보 등록 
이전 12화 월급은 마약이다.
brunch book
$magazine.title

현재 글은 이 브런치북에
소속되어 있습니다.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