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암약 변경
추석때는 항암을 잊고 즐겁게 지냈다.
먹고픈거 다 먹고 애들도 좀 챙기고 놀아주고..
그리고 입원. 새로운 항암 공포의 AC 시작
입원하고 피검사를 하자마자 호중구수치가 460이라고 격리를 하자고 하신다.
음 추석때 컨디션 좋았는데 머지..갑자기 미친듯이 돌아다닌게 후회(애들이 홍대가고싶대서 홍대도 가고...롯데쇼핑몰도 가고...낚시 카펜가도 가고...).
머 몰랐으니까.
1인실은 처음인데 티비를 크게 틀어놔도 되서 좋드라. 그래 즐기자.
왠 호사냐 하고 호중구 주사랑 수액을 맞으며 하루를 보냈다.
담날 아침 간호사가
엄청 오르셨어요 3300이에요
근데 이제 이방은 옮기셔야해여
아! 글쿤요
ㅎㅎㅎ 그렇게 병실 옮기고
키트루다 AC 시작.
공포의 빨간약이라 불리는 AC를 시작.
이후 4일간은 오심으로 기억이 없다
위와장이 마비된 느낌..미각 상실이 머죠?라고 물어온 나는 아! 이거구나 바로 이해
울렁울렁 거려서 약먹고 쓰러져 자고
한 4일은 그렇게 보낸듯하다.
누룽지랑 김치찌개 과일만 좀 먹히고 나머진 몸이 거부하는 걸 경험.
월요일 항암을 하고 금욜까지 죽어지내다가
등산도 시도함 엄마가 80대 할머니가 등산하는거 같다고..힘드니까 ㅠㅠ
(평소엔 산책처럼 껌이였는데)
그래도 6일차부터 미각이 돌아오고 7일차에는 타코도 먹고 닭발도 먹고 떡볶이에 순대도 먹고 행복했더랬다.
그리고 1주일이.지난 월요일
아들래미 안과를 간다고 따라 나섰다.
안경도 맞추고 간식도 사서 돌아오는데
갑자기 훅 상태가 나빠지면서
온몸이 힘이 빠지고 춥다.
감기기운인가 하고 드러눕고
열을.재니 39.5도...
아 호중구 떨어지는.시기구나
해열제 먹고 열이 떨어지고 오르고를 반복..
화요일 응급실로 갔다.
호중구가 140이랜다 응급실에서 격리해야한다고..커텐을.쳐준다.
잇몸이 부어서 다시 씹을수가 없는.상태가 되었다. 머리도 아프고.
호중구 주사를.맞고 수액도 맞고 기다리는데
의사가 와서 밥도 잘 못드시죠?
그래서 네 죽만 먹어요..말하니 입원하는걸로 하시죠. 그러고 간다.
그다음에 간호사가 와서 입원병실이 없어서 오늘밤은 죽어도 입원을 못한다고 한다.
머지?
누워서 항생제 해열제 수액 맞고 나니 열은.잡히고
그래도 으슬으슬 춥다 이불도 없고
신랑이 입고온 패딩을 덮고 있는데
화장실이 가고싶다 하니
격리해야한다고
소변통을.들이댄다..커텐 사이로.
응? 배도 고프고 목도 마른데
얼떨결에 응급실 침대에서 소변통으로 해결하고 나서는 죽어도 물은 못마시겠더라.
신랑한테 소변통을 줘야하는 굴욕감이
아픈거보다 컸다. 아 창피...
이대로 밤은 못버틸거 같아
나 주사도 다 맞았는데 잠은 집에가서 자면 안될까?
하고 외래을.잡고 집에 왔다.
거기서는. 화장실때매 밤을 못견디겠어 도저히.
요즘.당일입원이 응급실 통해서는.힘들다는거 알고 와서 그냥 응급조치.한걸로 만족하자 하고
집으로 왔다.
집에 와서 좀 쎈 진통제를 먹고 해열제를 먹고 약을.때려 넣으면서 버티는 중에
갑자기 잇몸이 퍼렇게 변한것을 확인
눈물이 왈콱 났다.
이걸 어떻게 견디지 대체
위와 장이 마비된건.풀렸는데
염증이 잇몸으로 와서 턱.볼이 아프고 두통까지.온다...
오늘.유방외과와 치과 외래 진료를 간다
AC 3번 남았는데
견딜수 있을까
이또한 지나간다고 말은 하지만
너무나 힘들다 제발 이고통이 정점이고
다음번 고통은 견딜만 하길 바란다...
이제는 내가 애들 챙긴다는 생각을 버리고
치료만 신경 써야겠다. 어설프게 챙기려다 쓰러질지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