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그릇 위주이지만, 그 속에 영양과 사랑은 가득 담아보려는 엄마.
미국에서 뭐 먹고 살 지를 고민하던 때가 무색할 만큼
매일 아기 식사, 남편 도시락, 우리 식사까지
열심히 요리하며 기록을 남기고 있다.
2022년 1월부터는
본격적으로 네이버 블로그에 포스팅을 시작했다.
(https://blog.naver.com/kiwipine)
이유식 기록도 한때 열심히 했었는데
어느 순간부터 흐지부지해져서
나중에 해야겠다며 미루고 미루는 상태이다.
그래도 유아식은
1월 중순부터 꾸준히 기록을 하고 있다.
그러다 보니 메뉴가 100개를 넘었다.
여전히 나는 이곳에서 장보는 것이 어렵고
어떤 재료가 아기에게 더 좋은 재료인지 비교하는 것이 힘들고
다양한 조리법으로 아기에게 식사를 제공하는 것이 어렵다.
그래서 다른 엄마들처럼 예쁜 식판식이나 다양한 식판식은 못하지만
한 그릇 요리 위주이되, 다양한 재료를 쓰려고 노력한다.
밥, 국수, 파스타, 빵 등 돌아가며 주재료를 바꿔주고
소고기, 닭고기, 새우, 두부, 달걀 등 단백질 재료를 활용하고
애호박, 오이, 무, 당근, 가지, 파프리카 등 채소를 활용하고
치즈, 우유, 김, 후리가케, 들깻가루 등 부재료를 활용한다.
이런 재료들을 적절히 섞어가며
최대한 겹치지 않도록 조리해보려고 애쓴다.
물론 아기가 느끼기에는 아닐지도 모르겠지만.
나의 요리들은 대체로 간단, 뚝딱, 금방 완성된다.
아기가 내가 조리할 시간을 딱히 기다려주지도 않거니와
손이 많이 가고 복잡한 요리는 내가 할 엄두가 나지 않기에.
차곡차곡 쌓여가는 기록을 보고 있으면
아기에 대한 나의 사랑과 정성도 쌓여가는 기분이다.
뭔가를 꾸준히 한다는 것,
그것을 기록으로 남긴다는 것,
2가지 모두 쉽지 않기에
앞으로 얼마나 더 꾸준히 할 수 있을지는 모르겠다.
하지만 많은 사람들이 보거나 찾진 않아도
누군가 나처럼 요리에 재주가 없거나
간단하게라도 아기에게 요리를 해주고픈 사람에게
아주 작게라도 도움이 될 수 있다면 참 좋겠다.
밥은 매일 먹는 것이고
그 밥을 먹고
아기는 매일 자라난다.
한 끼 식사에
영양과 사랑을 담는 만큼
아기도 쑥쑥 커간다.
잘 먹지 않는 날도
잘 먹는 날도
내 뜻대로 되는 것은 없지만
그래도 내가 할 수 있는 것은
더 노력하고 도전해보는 것.
하루 3끼,
매번 돌아오는 식사 시간마다
고민과 노력은 끊임없다.
이렇게 매일 식사를 준비하는
세상 모든 사람을 존경한다.
나 스스로에게도
칭찬을 듬-뿍 해주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