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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마다 맞이하는 봄이지만

by JJ

봄은 늘 설레고 즐겁다. 밝은 태양도, 연둣빛 나뭇잎도, 여성들의 짧은 치마도, 나무도 꽃도 풀도 모두 아름답다.


화제의 드라마 폭싹 속았수다를 봤다. 너무 기대가 컸던 것일까? 아니면 드라마 보고 감동할 나이는 지난 것일까? 매우 훌륭한 드라마인데 개인적으로 몰입감은 떨어졌다. 좀 산만하다는 느낌이 들었다. 우리들의 블루스를 봤을 때와 비슷한 느낌이었다. 드라마 보는 것도 때가 있다. 모든 것은 때가 있다.


헬멧을 쓰지 않고 전동킥보드를 타다가 딱지를 끊었다. 괜찮겠지 미루다가 결국에 딱지를 떼었다. 차를 운전하다가 딱지를 뗀 것도 아니고, 나이 오십 넘어 전동킥보드를 타다가 딱지를 끊으니 아주 창피했다. 쿠팡으로 당장 헬멧을 샀다. 반성중이다. 기본과 원칙에 충실해야 한다.


오늘은 종묘 산책을 다녀왔다. 집에 돌아오는 길에 CGV피카디리 1958에 들렀다. 단성사, 서울극장, 대한극장은 모두 사라졌다. 이제 피카디리 극장만 남았다.


추억할만한 것들이 점점 사라지고 있다.

남산, 궁, 북한산.

변하지 않고 그 자리에 있는 것들을 찾아서,

그래서 나는 요즘 이런 곳을 찾아다니는가 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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