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과 사랑
2015년 2월
연애 때도 그렇고 결혼 후도 그렇고, 살면서 화두는 늘 돈과 사랑이었던 것 같다. 돈은 살면서 많은 문제를 일으키기도 하고 문제를 해결하기도 한다. 식상한 얘기로 들릴지 모르겠지만 돈이 우리가 생각하는 것처럼 절대적이지는 않다. 정작 중요한 것은 돈으로 해결할 수 없는 것들이 많다.
돈보다 중요한 게 무엇이 있을까? 우선 건강이 있을 테고, 사랑도 중요하다. 그리고 인간의 관계도 돈이 필요하고 돈이 중요하다. 그런데 아이러니하게도 많은 사람들은 돈 때문에 건강, 사랑, 인간관계를 망치기도 한다. 심지어 돈 때문에 목숨을 잃기도 한다. 돈을 버는 이유가 잘 먹고 잘 살기 위해서인데, 돈 때문에 모든 것을 잃기도 한다는 것이다.
연애 때도 연인들이 헤어지는 이유가 돈은 아니었고, 결혼 후에도 부부들이 헤어지는 이유가 돈 때문만은 아니다. 돈은 두 번째다. 첫 번째가 돈이 되어서는 안 된다. 돈은 정직하다. 사람이 틀린 것이고 사람이 거짓말을 하고 사람이 변심하는 것이다. 행복한 삶을 살기 위해 돈을 버는 것인데, 돈 때문에 행복이 깨어져서는 안 된다. 목적과 수단이 바뀌어서는 안 된다. 순위가 바뀌어도 안되고 순서가 바뀌어도 안된다. 명심하자.
모정
2015년 2월
요즘도 생활고에 시달려 자살을 하는 사람들이 있다. 얼마 전에는 대형마트에서 아기 분유를 훔치다가 붙잡힌 엄마가 뉴스에 보도되었다. 여러 사람들이 말을 한다. “가난은 나라님도 구제할 수 없다”, “사회적인 시스템과 제도가 뒷받침 되어 가난을 구제해야 한다” 또 어떤 사람은 “능력 없는 부모에게서 태어난 아기가 불쌍하다”며 아기엄마를 비난하기도 한다.
틀린말은 아니다. 그러면서도 마음은 착잡하다. 만약 내가 그 아이의 엄마라면 가만히 있을 수 있었을까? 아기가 배가 고프다고 우는데, 굶어 죽을 수도 있는데 보고만 있을 수 있을까? 세상에 그런 엄마는 없다. 감옥에 가는 게 두려운 것이 아니다. 내일 붙잡혀 갈 것을 알면서도 오늘은 분유를 훔쳐서 먹여야 한다는 엄마의 마음은 어떠했을까?
나는 감옥에 가더라도 아이는 살려야 한다는 엄마의 마음은 어땠을까? 물론 절도는 범죄고 죄를 지으면 죗값을 받아야 한다지만 법을 들이대기에는 너무 사정이 안타깝고 가혹하다. 부모와 자식이라는 관계는 대체 어떤 관계일까? 나는 감옥에 가도 자식은 살려야 한다는 관계.
10년 전의 일기지만 격세지감을 느낀다. 최근 뉴스들을 보면 경제적 어려움 때문에 일가족이 죽음을 선택하기도 하고, 신생아들을 냉동실에 집어넣어 살인을 하기도 한다. 아기를 길거리에 버리는 것은 다반사다. 아기를 살리기 위해서 내가 감옥을 가는 모정 같은 건 없다. 너무 비정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