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렬정부에서 잘 한일을 꼽으라고 하면 출산장려정책이 아닐까 싶다. 일제강점기에 물산장려운동을 했던 것처럼 출산장려운동이라도 해야 할 판이다. AI도 중요하고, 탄핵도 중요하고 트럼프의 관세도 중요하지만 정말 중요한 것은 인구소멸이 아닐까 생각한다.
최재천 교수는 인구소멸을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는 것 같은데(나는 그런 느낌을 받았다) 내 생각은 다르다. 오피니언리더들은 발언을 신중하게 해야 한다. 파장을 생각하고 책임을 져야 한다. 나 같은 범부는 아무 말이나 해도 된다. 나는 내 가정만 책임지면 되지만 정치인들과 사회적으로 영향력이 있는 사람들은 말 한마디도 신중해야 한다.
과연 인구소멸을 대수롭지 않게 생각해도 될까? 누가 대통령이 되든 저출산 문제는 숙고의 숙고를 거듭하여 정책을 마련해야 한다. 우리나라 출산율이 0.77명. 세계 최저라는 것을 모르는 사람은 없다. 아무 경각심도 없는 것 같다. 계몽운동이라도 해야 한다.
아이를 낳지 않는 여러 이유가 있는데 근본 원인은 가치관의 변화라고 생각한다. 그다음이 경제적 이유다. 다둥이 가족들이 경제적으로 여유가 있어서 아이를 많이 낳는 것은 아닌것 같다. 경제적으로 부족해도 가족에서 얻는 즐거움과 행복이 훨씬 크기 때문에 선택한 것이다. 무턱대고 흥부처럼 많이 낳자는 얘기는 아니다.
필경 놀부는 말년에 외로웠을 것이다. 욕심 많은 부자가 더 외로울수 있다.
결혼은 애국(愛國), 출산은 구국(救國)이다. 작금의 시대는 파고다 공원에서 태극기를 흔들 일도 없고, 일본의 왜장(倭將)을 껴안고 낙화암에서 떨어질 일도 없다. 애 낳는 것이 구국이다. 본의 아니게 나와 마누라는 애국자, 구국자가 되었다. 물론 아내와 나는 오늘도 푸닥거리를 한 판 했지만 구국의 일념에 자부심을 갖고 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