늘 감사한 마음을 갖아야 한다. 아기가 배고파 울어도, 똥을 자주 싸도, 아이가 물장난을 쳐서 옷을 버려도, 놀아달 라고 떼를 써도, 책을 읽어달라고 귀찮게 해도 늘 감사해야 한다. 건강하게 자라주고 있다는 것 자체로 감사해야 한다.
어른도 마찬가지다. 굶고 있지 않다는 것에 감사해야 한다. 아프지 않다는 것에 감사해야 한다. 모든 것의 시작은 감사에서 온다. 우리가 누리는 가장 평범한 것들에 감사해야 한다. 평범하다는 것은 감사한 것이다. 이것을 깨닫는데 너무 오랜 시간이 걸렸다.
스킨십이 필요해
2011년 5월
표현하지 않는 사랑은 사랑이 아니라고 한다. 두 아이를 키우다 보니 아내에게 제대로 된 애정표현 한번 할 수 없을 만큼 하루하루가 숨 가쁘게 돌아간다. 기억을 더듬어 보면 나는 스킨십에는 훈련이 되지 않았던 것 같다. 우리의 아버지 세대가 대부분 그랬듯이 나도 부모님의 살을 비비며 따뜻한 스킨십을 받으면서 자라진 못했던 것 같다.
그래서인지 성인이 된 후에도 스킨십이 어색할 때 가 종종 있다.좋기는 한데 자연스럽지 않다는 느낌이랄까? 우리 딸은 요즘 들어 안아달라는 말을 부쩍 많이 한다. 몸은 힘들지만 많이 안아주려고 노력한다. 딸을 안으면 아내를 안았을 때의 느낌과는 다른 느낌이 있다. 여러 감정이 혼합되어 있다. 사랑하는 사람과의 사이에서 태어난 아이니 당연하겠지만 연인과의 스킨십과는 확실히 다른 감정이 있다.
요즘 아내는 열심히 기도를 한다. 기도하는 마음은 좋은데 가끔 서운하다. 내가 열심히 일해서 돈 벌었는데, 자꾸 하나님에게만 감사하다고만 한다. 나도 칭찬받고 싶다. 나도 고생했다는 말을 듣고 싶다. 잘 되면 본인이 기도 탓이고, 못 되면 내가 잘못해서 그렇게 된 것인가? 더 서운한 건 요즘은 딸도 입고 먹는 모든 것을 하나님이 주셨다고 한다. 나도 미미(微微)하지만 크리스천이다. 하나님이 주시기도 했겠지만 남편의 노력도 있었다는 것을 알아주었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