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둠이 내려앉은 바다,
모래 속에 발을 묻고
고요한 하늘을 올려다본다
첫 신호탄이 터지면,
잠들었던 밤하늘이
황홀한 빛으로 물들고
검은 파도 위로
금빛 물결이 부서진다
아이들의 탄성이
파도처럼 번져간다
네 손을 꼭 잡고
눈부신 빛줄기를 따라
숨죽여 소원을 빌던 날
사라지는 불꽃을 바라보며
우리도 저렇게 사라질까
말없이 하늘을 담았던 순간
잔향처럼 남은 연기 속에
너의 웃음이 아른거리고,
눈을 감고 너를 떠올리면
그날의 불꽃이 다시 피어난다
20년 현실 직장인입니다. 우리 시대를 살아가는 평범한 직장인들의 삶을 그리고, 흘러가지만 남아있는 것들과 흔들려도 잃지 말아야 할 것들을 담고 싶습니다.